"단기 변동성 확대...금융시장 충격 강도는 제한적"
"탄핵 등 국정 전개 방향에 따라 불확실성 커질 것"
[서울=뉴스핌] 송기욱 이석훈 기자 = 비상계엄령이 4일 오전 4시 30분을 기점으로 종료된 가운데, 국내 증시에도 일시적인 충격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 이후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4일 "이번 사태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가 불가피하다. 단기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면서도 "비상계엄이 선포 직후 해제됐고 이 과정에서 환율, 야간 선물시장 등 낙폭이 축소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금융시장 충격 강도는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봤다.
이어 "국내 증시와 환율 시장이 극심한 저평가 영역에 위치한 만큼 점차 안정을 찾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12월의 첫 거래일인 2일 오전 9시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1.69포인트(0.88%) 상승한 2,477.60로, 코스닥지수는 4.68포인트(0.69%) 상승한 682.87로 한 주의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30원(0.09%) 상승한 1,396.00원에 오전 거래를 시작하였으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02 yym58@newspim.com |
김용구 상상인증권 수석연구원은 "밤 사이 코스피200 야간선물 등 반응을 놓고 보면 이날 1~2% 정도의 충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경기적 요인이 아니라 비경제적 변수에 충격이 나타났기 때문에 시장 충격이 과도하게 나타나거나 추세화된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문제는 향후 국정이나 정치적 변수의 전개 방향이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시장 불확실성이 내재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역시 "한번 크게 빠졌다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MSCI 신흥지수도, 환율도 계엄령 선포 당시에 비해 진정된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전체적으로 불확실성은 커질 것이다. 탄핵 국면으로 갈 경우 정책 부재, 소비위축 우려가 확대되며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계엄령 선포 이후 대외 신뢰도 하락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1시를 기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다만 정부는 약 5시간 30분만인 이날 오전 4시 30분 국무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해제안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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