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화가야 멸망기 횡혈식석실 조사
다양한 유물 출토 역사적 가치 높아
[창녕=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창녕군은 다음달 2일 '창녕 왕산리 왕미마을 고분 긴급발굴조사' 전문가 자문회의 및 현장공개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경남 창녕군 왕산리 왕미마을 석실 전경 [사진=창녕군] 2024.11.28 |
이번 조사는 국가유산청의 긴급발굴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시작돼 동양문물연구원이 조사에 참여했다.
왕산리 왕미마을 고분은 비화가야 멸망기인 6세기 중엽에 축조된 횡혈식석실이다. 고분의 석실은 길이 570cm, 너비 230cm, 높이 210cm로, 이 고분은 직경 17m, 높이 4.3m에 달하는 대형 봉분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에서는 토기와 철기류, 말띠꾸미개, 조개장식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특히 가야고분 중 처음으로 청동숟가락이 발견됐다. 청동숟가락은 신라 금관총 등 삼국시대 왕릉에서만 일부 사례가 있어 주목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비지정 유산을 관리할 기회를 얻었다"며 "창녕 지역 비지정 가야유산 관리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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