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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교육단체들 "수능, 고교학점제 취지 맞지 않아…역량평가로 전환"

기사입력 : 2024년11월18일 15:25

최종수정 : 2024년11월18일 15:25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고교학점제 취지에 맞지 않아 이를 폐지하고 을 폐지하고, 교육의 근본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시민교육단체들은 18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교육의 대변혁을 시작해야 한다" 밝혔다.

이날 부산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한국창의력교육교사연구회, 부산여성인권센터, KAGE부산영재교육학술원, 부산창의력교육학부모회, 세계창의력협회 등이 참석했다.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민단체가 8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혁파하고, 역량평가로 전환해야 한다고 교육부에 촉구하고 있다. 2024.11.18

단체들은 "4차 산업혁명과 AI 시대를 맞이한 지금, 낡은 학력 중심의 수능체제를 유지하는 것은 더 이상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답이 될 수 없다"며 "시대의 변화에 맞지 않는 국가 주도형 수능 제도는 학생들의 진정한 성장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단순한 성적이 아니라 창의적인 역량으로 학생들이 평가받고,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의 근본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체들은 "현재 중학교 2학년부터 역량 평가에 의한 입시제도로 전환해야 한다"라며 "교육부가 수능을 존치하고자 한다면, 기초 학력 평가 수준으로 단순화해 상위 80%, 하위 20%의 2등급 구분만으로 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 수능체제는 고교학점제의 취지에 맞지 않아 고등학교 현장이 왜곡되고 있으며, 역량평가로 전환하는 것은 고교학점제의 취지를 제대로 실현할 수 있는 중요한 방향"이라며 "교사의 평가권을 확실하게 보장해, 학생의 성장을 직접 확인하고 평가할 수 있는 권한을 되찾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단체들은 "대학입학에도 학생의 초등학교에서 교등학교까지 모든 생활기록부에 의한 역량을 평가할 수 있게 해 사교육에서 벗어나 온전한 교육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AI 디지털 교과서를 상위개념의 창의, 창조의 교육목표로 전환 및 보완해 역량 교육의 본질에 부합하는 도구로서 정착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또 "역량 평가는 현 생활기록부를 보완해 가면 충분히 실현 가능한 것을 교육부는 명심해야 한다"며 "국민 대토론장을 열어 수능 혁파와 교육 개혁을 위한 새로운 관점에서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교육부와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ndh40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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