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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처음 타도 내 차처럼 편안하네…볼보 XC60

기사입력 : 2024년11월13일 17:17

최종수정 : 2024년11월13일 17:17

볼보차 베스트셀링 모델 XC60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시승기
부드러운 주행과 높은 연비
볼보차가 300억원 투자한 티맵 인포테인먼트도 눈길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시승 특성 상 처음 운전대를 잡고 차와 친해지기까지 시간이 꽤 걸리기 마련인데 이 차는 참 친해지기 쉽다. 2톤이 넘는 덩치가 내 몸처럼 움직이니 오래 타던 차처럼 편안하다.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볼보자동차의 중형 SUV XC60. [사진=조수빈 기자] 전면 2024.11.13 beans@newspim.com

동대문 DDP에서 김포까지 왕복 89km 코스로 XC60 T8을 시승해 봤다. 패밀리카의 주행 성능을 느껴보기 위해서 갈 때는 조수석에서 차량을 경험했고 올 때는 직접 운전을 해봤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다운 연비+부드러움

볼보 XC60은 지난해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200만대 이상을 기록한 볼보의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국내에서도 수입차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있었던 시승이다. 

외관은 전작과 크게 변함없는 '토르의 망치(Thor's Hammer)'로 불리는 LED 헤드라이트 등 기본적인 사항을 이어가면서 넓은 차체를 강조하는 크롬바, 새로운 리어 램프 디자인 등으로 차별화했다. 내부 인테리어는 최대한 심플하고 군더더기 없게 유지했다. 크리스탈 노브 기어 이외에는 운전자와 조수석에 방해되는 것이 없게 물리버튼은 최소화하고 수납공간도 숨겼다.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볼보자동차의 중형 SUV XC60 내부. [사진=조수빈 기자] 전면 2024.11.13 beans@newspim.com

T8 모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로 가솔린 모델 대비 좀 더 탄탄하고 안정적인 주행감이 특징이다. 후면 전기모터를 채택한 롱레인지 배터리가 탑재돼 한 번 충전 시 최대 61km까지 순 전기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제원 상 복합 연비는 16.8km/l로 상당히 겸손한 편이다. 이날 주행 후 연비는 18.1km/l에 달했다. 돌아가는 전기 모터 때문에 실내는 적막할 정도로 조용하다. 

주행의 첫인상은 '부드럽다'였다. 주차장 코너를 돌아갈 때도, 도로가 좁아져 신속하게 이동해야 할 때도 차량의 움직임 자체가 끊김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각적인 반응을 하면서 조향 범위도 넓은 스티어링 휠도 한몫한다. 

부드러운 주행을 지원하는 e-모터는 최고 출력 462마력(엔진: 317ps, 전기모터: 145ps), 최대 토크 72.3 kg∙m를 기록한다. 시속 0km/h부터 100km/h까지 도달 시간은 4.8초. 가속에 대한 성능은 보유했지만 전기차 특유의 급한 출발 느낌은 덜어내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유지했다.

XC60은 일반 SUV와는 다르게 차체가 낮은 편이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에서는 낮춘 차체가 오히려 안정감을 준다. 외관적인 느낌도 좀 더 단단해 보인다.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볼보자동차의 중형 SUV XC60에 내장된 내비게이션. 사용자의 기호에 따라 계기판에도 표시되도록 설정했다. [사진=조수빈 기자] 전면 2024.11.13 bean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볼보자동차의 중형 SUV XC60에 내장된 내비게이션. [사진=조수빈 기자] 전면 2024.11.13 beans@newspim.com

◆작은 디스플레이는 아쉽지만 티맵 오토로 달래볼까

디스플레이 크기는 12.3인치로 덩치 대비 다소 작은 느낌이 든다. 계기판에도 내비게이션을 띄울 수 있기 때문에 운전 중에 신경 쓰일 정도로 작진 않지만 확장된 인포테인먼트 기능 대비 답답한 감은 있다.

그러나 작은 디스플레이에 꽉 찬 티맵 기능은 참 볼 때마다 기분이 좋다. 볼보 차량을 시승하면서는 애플 카플레이를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 차량 자체에 탑재된 티맵 오토 덕분이다. 볼보자동차는 한국 시장을 위해 티맵모빌리티와 300억원을 투자해 티맵 인포테인먼트를 개발했다. 휴대폰으로 사용할 수 있는 티맵과 사용자 취향 기반 음악 플랫폼 플로 등이 기본 탑재돼 있다.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NUGU)도 적용돼 있어 '아리아'를 부르면 실내 온도, 열선 시트, 이오나이저 등 차량 제어, 목적지 및 경유지 설정, 주변 명소 안내 등 내비게이션 설정 등이 가능하다. 2024년식부터는 더욱 정교하고 개인화된 통합형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2.0 업데이트가 진행된다.

조수석에 탔을 땐 공차중량이 2.1톤 가량이다 보니 커브 구간이나 노면이 거칠 때에는 주행 운전석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울렁거림이 조금은 있는 편이다. 

기자가 시승한 T8 울트라 브라이트 모델은 8640만원, 아래 트림인 B5 플러스 브라이트는 6440만원, B5 울트라 브라이트는 7000만원, B6 울트라 브라이트는 7400만원이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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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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