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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펀드] (下) 미래에셋·한국투신·삼성자산 인도ETF...수익률 승자는?

기사입력 : 2024년11월12일 11:29

최종수정 : 2024년11월12일 15:15

인도 ETF, 성장 가능성 높은 투자처로 급부상
중산층 성장과 디지털화···인도의 상승세 요인
같은 인도 컨슈머 ETF라도 포트폴리오 달라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12일 오전 08시3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최근 미국 증시의 급등에 따라 미국 외 투자처로 인도 주식시장이 주목 받고 있다. '넥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인도는 경제 성장과 함께 주식시장도 급성장 중이다. 다른 브릭스 국가들과 달리 장기 투자처로서의 매력도 상당하다.

최근 몇 년간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 인구 구조 변화 등이 맞물리면서 새로운 글로벌 경제의 중심지로 인도가 급부상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대형 자산운용사들도 인도 상장지수펀드(ETF)를 앞다퉈 출시하면서 ETF 간 수익률 경쟁이 치열하다.

◆ 한국 상장 인도 지수형 ETF 급성장

한국의 개인투자자는 미국이나 중국 개별 주식을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다. 하지만 인도주식은 개인투자자가 매매할 수 없게 막혀 있다. 따라서 펀드나 ETF를 통한 간접투자만 가능하다. 인도의 금융시장이 다른 나라들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는 인도 시가총액 상위 50개를 모아놓은 '니프티50' 지수를 추종하는 주식형 ETF가 인기리에 매매되고 있다. 인도 ETF 중 가장 규모가 큰 건 순자산 총액 7332억원의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인도니프티50 ETF'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인도Nifty50 ETF'도 5304억원 규모로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인도Nifty50(합성) ETF'는 한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됐지만 자산 규모는 미래에셋운용이나 삼성운용보다 적은 2359억원이다.

'니프티50'지수 추종 ETF의 최근 1년 수익률은 26%, 최근 3개월 수익률은 -3% 수준이다. 레버리지 ETF도 있다. 대표적으로는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 ETF'와 와 'KODEX 인도Nifty50레버리지(합성) ETF'다. 레버리지 ETF의 최근 1년 수익률은 50%대로 양호한 편이다.

 

'니프티50'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ETF는 3개 운용사 다 수익률이 대동소이할 수밖에 없다. 미래에셋운용과 삼성운용의 상위 7개 포트폴리오 살펴보면 HDFC 은행, ICICI 은행,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인포시스, ITC, 바르티 에어텔,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 순이다.

이 기업들은 인도 경제의 핵심 산업을 대표한다. 금융, IT, 통신, 에너지 등 여러 분야에서 인도의 성장을 주도한다. 양 운용사의 포트폴리오를 비교해 보면 보유 종목은 동일하다. 단지 보유 비중만 미세하게 다를 뿐이다. 인덱스 방식이라 특별히 운용사별로 차별성을 둘 게 없다.

◆ 차별화된 인도 주식형 ETF 등장…수익률은 부진

이에 따라 2024년 들어서 인도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이 관심이 커지면서 개성 있는 인도 ETF가 대거 등장했다. 먼저 2024년 5월에 신규 상장된 미래에셋운용의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 ETF'와 삼성운용의 'KODEX 인도타타그룹 ETF'가 그 주인공이다. 하지만 최근 인도 증시가 조정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2개 ETF 모두 수익률은 부진하다.

이후 한국투자신탁운용이 2024년 9월에 국내 운용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2개의 인도 섹터펀드를 새롭게 출시했다.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 ETF'와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 ETF'가 그 주인공이다. 역시 인도 증시 조정에 따라 최근 1개월 수익률은 각각 -5.1%와 -7%로 부진하다. 아직 운용 기간이 짧아 최근 수익률로 운용사별 ETF 우위를 따지는 건 수치가 왜곡될 우려가 크다.

◆ 같은 인도 컨슈머 ETF라도 포트폴리오 확 달라

각 ETF별 실제 포트폴리오를 살펴봐야 더 정확한 스타일 차이를 알 수 있다. 위의 ETF들은 인도의 성장 잠재력을 반영해 소비재, 주요 그룹사, 대기업 등을 중심으로 투자한다. 다양한 섹터 펀드가 등장함에 따라 인도 주식투자에 관심 있는 한국 투자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미래에셋운용의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 ETF'는 인도 내 '빌리언컨슈머'(10억 소비자)라는 대규모 소비층을 대상으로 한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인구 증가와 중산층 소비 증가에 따른 소비 산업 성장을 반영한다. 인도 내 유망 소비재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식음료, 유통, 생활용품, 패션 등 다양한 소비재 분야 기업들로 구성된다.

유사한 스타일의 ETF로는 한투운용의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 ETF'가 있다. 이 ETF 역시 인도 소비시장 성장에 집중한 액티브 ETF다. 하지만 미래에셋운용 ETF와 포트폴리오상 차이가 크다.

미래에셋운용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 ETF' 내 보유비중 1위인 '타이탄 컴퍼니'는 인도의 주요 시계, 보석류, 패션 액세서리 회사다. 타타그룹 계열사로 신뢰도 높은 소비재 브랜드다. 2위인 '힌두스탄 유니레버'는 생활용품, 식음료, 화장품 등을 생산한다. 글로벌 유니레버의 인도 법인이다.

3위인 '타타 모터스'는 인도 최대의 자동차 제조업체다. 상용차와 승용차를 포함한 다양한 차종을 생산한다. 전기차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4위인 '조마토'는 인도의 대표적인 온라인 음식 배달 플랫폼이다. 레스토랑 검색 및 리뷰 서비스도 제공한다. 인도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IT 및 서비스 기업이다.

반면 한투운용의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 ETF'는 미래에셋 포트폴리오와는 스타일이 확 다르다. 가전과 자동차를 중시하는 건 양사가 같다. 가장 큰 차이점은 한투운용은 헬스케어 비중을 30% 이상 가져간다는 점이다. 한투운용은 인도 의료분야의 발전 가능성과 헬스케어 관광의 경쟁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런 차이로 한투운용과 미래애셋운용 소비재 ETF 보유종목 중 겹치는 종목은 한투운용의 보유비중 1위인 '마힌드라 앤 마힌드라' 1종목 밖에 없다. 2위인 볼타스는 인도에서 냉방 장치와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특히 에어컨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타타 그룹 계열사로 신뢰도가 높다.

3위인 '아폴로 병원 엔터프라이즈'는 인도의 최대 민간 병원 체인 중 하나다. 의료 서비스와 병원 운영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인도 내 헬스케어 산업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4위인 '맥스 헬스케어 인스티튜트'는 인도의 대표적인 헬스케어 기업이다. 병원 및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양한 의료 프로그램과 시설을 보유 중이다.

인도 소비재 ETF와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미래에셋운용과 한투운용의 ETF 특징을 고려해 본인 스타일에 맞는 ETF를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 그룹주 ETF는 1등 올인? 상위 5개 그룹 분산?

삼성운용의 'KODEX 인도타타그룹 ETF'도 스타일이 뚜렷하다. 이 ETF의 주요 테마는 인도 최대 기업인 타타 그룹 계열사에 집중 투자하는 ETF다. 타타 그룹은 인도 내 거의 모든 산업에 걸쳐 있는 대기업이다. 인도 내외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특히 신흥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는 산업들에 폭넓게 진출해 있다.

이 ETF는 타타그룹의 TOP10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자동차, 철강, 화학, 정보기술, 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의 타타 그룹 주요 기업들이 포함된다. 인도의 1등 그룹에 투자해 안정적이고 다각화된 인도 산업에 접근한다는 점이 장점이다.

반면 특정 그룹에 집중된 투자라서 타타 그룹의 성과 의존도가 높다. 따라서 타타 그룹의 사업성과나 리스크가 ETF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한국으로 비유하면 1위 그룹에 올인한 삼성그룹주 ETF 느낌이다.

한투운용의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 ETF'는 인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대표 5대 기업 그룹에 집중 투자하는 ETF다. 타타, 릴라이언스, 아다니, L&T, 바자스 등의 대기업 계열사들로 구성된다. 이 5대 그룹은 모두 다양한 산업에 걸쳐 있는 인도의 상위 대기업이다. 한국으로 비유하면 한국의 5대 그룹주 ETF 느낌이다. 1위 그룹에만 올인 하는 것보다 다양한 그룹에 노출된다는 점에서 안정적이다. 하지만 성장하는 국가에서는 일반적으로 1위 기업의 성장성이 가장 높다.

한투운용의 BIG5그룹 ETF가 안정성은 높더라도 수익률은 삼성운용의 타타그룹 ETF에 비해 불리할 가능성도 있다. 그간 타타그룹 주가는 니프티50 지수 대비 꾸준히 초과성과를 내 왔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에 상장된 인도 관련 ETF는 높은 경제 성장률, 젊은 인구 구조, 적극적인 경제 개혁,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호재로 유망 투자처라는 인식이 강하다. 과거와 달리 올해 개성 있는 인도 ETF들이 대거 등장해 금융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진 점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특히 미국 외에 다른 나라에 분산 투자하기를 원하는 투자자에게는 다양한 스타일의 인도 ETF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longin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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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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