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2명 폐교 위기 속 학교가 재학생 37명으로
꿈을 품은 만학도 등장까지..."비전, 현실이 되다"
[제천=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 제천의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기적 같은 이야기가 화제다.
송학중학교는 2023년 단 2명의 졸업생을 끝으로 사라질 뻔했던 명운을 극적으로 바꿨다.
6명의 신입생으로 문을 다시 연 이후 송학중은 2025년도에 37명으로 전교생이 늘어날 전망이다.
송학중학교 수업모습. [사진 = 제천 송학중] 2024.11.11 baek3413@newspim.com |
송학중은 1971년 개교 이후 6000명 이상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나, 2021년과 2022년에는 단 한 명의 입학생도 없이 폐교 위기에 직면했다.
그러나 지역주민과 제천교육지원청, 제천시가 함께 협력한 끝에 학교가 다시 활기를 찾았다.
장학금 지원과 통학차량 제공 등 실질적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또 제천교육지원청의 학구 변경 정책 덕에 학생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눈길을 끄는 이색적인 입학생도 등장했다.
송학중은 77세 만학도가 신입생으로 합류하면서 세대 간 배움의 장을 새롭게 열고 있다.
그의 학습 의지는 송학중학교에 색다른 활력을 불어넣으며, 교육의 새로운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이 학교는 맞춤형 교육과정과 다양한 문화체험을 통해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소인수 학급을 통한 개별화 교육, 글로벌 프로젝트를 통한 해외 학습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은 학생들을 위한 교육의 지평을 넓혀주고 있다.
김덕진 교장은 "학생 한 명 한 명의 마음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교육을 통해 송학중학교가 새롭게 도약하고 모든 교육공동체가 행복한 학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지난해 봄 이 학교에서 6명의 입학생을 대상으로 특별강의를 한 적이 있는데 짧은 시간 안에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다시 송학중학교 교정을 찾게 되어 매우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송학중을 찾는 학생들이 더욱 많아져서 같이 꿈을 키워나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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