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인 10명, 인도네시아인 2명 실종 상태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제주 비양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금성호의 사고 원인이 평소보다 많은 어획량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8일 오전 4시 33분께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4㎞ 해상에서 부산 선적 129t급 선망 어선 금성호가 침몰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승선원 중 인근 선박에 의해 구조된 이들이 한림항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
해양경찰서 측은 사고 선박 구조자로부터 평소보다 어획량이 3~5배 많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어획량이 어선 침몰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김대철 제주해양경찰서 수사과장은 9일 오전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전날 구조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나온 유의미한 자료는 모든 진술에서 평소보다 어획량이 많았다는 진술이 나왔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금성호는 고등어, 삼치, 정어리 등을 잡는 어선으로, 본선 1척과 등선 2척, 운반선 3척 등 6척을 한 선단으로 하는 우리나라 연근해 허가 어업 중 최대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금성호는 첫 번째 운반선에 어획물을 옮겨 실은 뒤 두 번째 운반선이 다가오는 과정에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경은 첫 번째 운반선에 어획물을 옮기고 난 직후 두 번째 운반선에도 옮겨 실으려 했다는 점과 선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사고 당시 135금성호의 어획량이 선체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주목하고 있다.
사고 이후 인근 선박의 신고로 해경이 나섰고 승선자 27명(한국인 16, 인도네시아인 11) 중 15명이 인근 선박에 구조됐다. 현재 12명(한국인 10, 인도네시아인 2)이 실종상태이며 구조된 인원 중 한국인 2명은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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