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티어' 인공 DNA 기반 신약개발 사업 추진
바이오스퀘어 협업 통한 빠른 매출 확대 기대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국내 분자진단 기업 'HLB파나진'이 '아론티어·바이오스퀘어'와 인공지능(AI) 협업 전략을 펼치고 있다. HLB파나진은 기존 분자 진단 제품에 AI 기술을 붙여 진단기술 고도화에 나서면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HLB파나진은 지난 7월 AI 신약 개발사 '아론티어'에 약 50억원 투자해 지분 10%(47만4664주)를 확보했다. HLB파나진은 아론티어와 PNA를 이용해 만들어온 분자진단 제품에 AI 플랫폼을 적용해 앞으로 치료제 개발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지난 5월에는 '바이오스퀘어' 인수를 통해 면역진단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히며 몸집을 불려가고 있다.
HLB파나진은 31일 "바이오스퀘어를 통해 정확한 데이터를, 아로티어를 통해서는 정확한 분석을 제공받게 됐다"며 "HLB파나진의 핵산 바이오마커와 바이오스퀘어의 단백질 바이오마커의 실험 데이터 및 발굴된 바이오마커의 정밀 진단을 아론티어에 제공하고, 아론티어는 AI 기반의 분석 솔루션으로 멀티모달 데이터 분석, AI 바이오마커를 도출 할 것"이라고 밝혔다.
HLB파나진은 아론티어와 회사의 핵심 소재인 PNA(인공 DNA)에 기반한 신약개발 사업도 추진 중이다. 또 자회사인 바이오스퀘어도 아론티어와 AI 진단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HLB파나진 로고.[사진=HLB파나진] |
HLB파나진은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자회사 지배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현장진단(POCT)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올해 2분기 기준, HLB파나진은 현금성 자산 100억원과 금융자산 643억원으로 총 743억원 이상의 유동성 자산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8월 HLB 그룹에 편입된 HLB파나진은 인공유전자인 'PNA'를 기반으로 한 분자진단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그동안 PNA를 대량생산 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소재 사업과 각종 감염병은 각종 암 유전자 변이(EGFR·KRAS·PIK3CA 등)를 타깃으로 한 다양한 분자 진단 시약 개발에 성공했다.
올해 HLB파나진은 브라질 등 남미 시장 진출을 위해 진단제품 인허가를 진행하면서 신규 진출 국가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시장 확대 및 바이오스퀘어 매출 인식을 통한 실적 상승세도 기대 중이다.
다만, HLB파나진은 최근 3년 간 실적 하락세를 기록해왔다. 매출액은 지난 2021년 156억원, 2022년 142억원, 지난해 12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21년 42억원, 2022년 16억원에서 지난해 영업손실 1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HLB파나진은 "올해는 브라질 등 남미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며 "바이오스퀘어와의 협업을 통해 진단키트, 분석 장비 개발 등 진단 비즈니스의 주요 제품들에 대한 빠른 매출 확대가 예상돼, 회사의 자금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