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감찰관 추천 절차 등 관련 규정 전혀 없어"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9일 당 내 이견을 보이고 있는 특별감찰관 추천과 관련해 "표결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표결 결과가 나온다면 당 내에선 누구든 승자도 패자도 없는 그런 상황이 될 거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야·의·정협의체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2024.09.10 leehs@newspim.com |
김 정책위의장은 "사전에 충분히 여론 수렴을 해서 합의 형식으로 나가는게 좋지 않겠나 싶다"면서 "특별감찰관제는 이미 공수처가 설립, 가동되고 있기 때문에 특별감찰관이 그렇게 중요한 가치가 부여되는지에 대한 부분도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특별감찰관제에 대한 규정이 '국회에서 추천한다'라고만 돼 있다. 추천 절차라던지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지 관련 규정이 전혀 없다"며 "(추진)과정 상의 논란이 있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특감제에 대해 '특검을 피해가기 위한 꼼수 아니냐'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특감보다 특검 먼저 주장하고 있어서 특감제가 실현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을 빚고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김 정책위의장은 '전두환-노태우 관계'를 예로 들며 한 대표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조언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전두환 정권과 당시 노태우 후보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대선 직전 전두환 대통령은 '나를 밟고가도 좋다'라고 이야기했다"면서도 "그땐 대선 직전이었고 지금은 현 대통령 임기가 2년 반이나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의 임기가 2년 이상 남아 있는 만큼, 대권을 바라보는 한 대표가 템포를 조절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정책위의장은 "차별화를 통해 한 대표는 틀림없이 대선후보로 나서는 로드맵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차별화 보다는 현 정부와 같이 집권여당으로서 연대감을 갖고 국정동반자로 같이 나간다는 인식 갖고 계시는게 좋을 거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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