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HLB의 제휴업체로 우리나라에도 지명도를 지니고 있는 중국 항서제약(중국명 헝루이이야오, 恆瑞醫藥)이 매년 1조 원 이상의 자금을 R&D(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서제약은 28일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전년 대비 18.6% 증가한 201억 위안을 기록했음을 발표했다고 중국 경제참고보가 29일 전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2.9% 증가한 46억 위안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액은 12.7% 증가한 65억 위안이었으며, 순이익은 1.9% 증가한 11억 위안이었다.
항서제약은 올 상반기 머크 헬스케어로부터 라이선스 아웃(LO) 계약금 1억 6000만 유로를 수령하면서 올해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1분기에 3개의 ADC(항체-약물 접합체) 약물이 미국 FDA로부터 패스트트랙 임상 자격을 획득했다고도 소개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항서제약은 모두 2527개의 글로벌 발명 특허를 출원했다.
항서제약은 2021년부터 매년 60억 위안(1조 1500억 원) 이상의 R&D 지출을 해왔다. 2021년의 R&D 비용은 62억 300만 위안, 2022년에는 63억 4,600만 위안, 2023년에는 61억 50만 위안을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R&D 비용의 비중은 2021년 23.9%, 2022년 29.8%, 2023년 26.9%로 상당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 R&D 비용은 45억 4,9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22.1% 증가했다. 올해 역시 60억 위안 이상의 R&D 비용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990년 설립된 항서제약은 중국의 대표적인 혁신 제약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상하이 증시에 상장돼 있으며 28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100억 위안(60조 원)이다.
항서제약 이미지 [사진=바이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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