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결의 위반, 불법적 행위
우리 안보·국민 안전 심각 위협"
살상무기·군사요원 파견 관련
"북러 동향 보면서 여러 가능성
후속조치 검토 열어놓고 예의주시"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방부는 21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북한이 러시아의 침략 전쟁에 가담한 것은 유엔 결의 위반이며 국제사회로부터 비난받아야 할 불법적 행위"이라면서 "우리 국가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또 국방부는 "이러한 북한의 행태를 엄중히 규탄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면서 "우리 군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필요한 조치들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이같은 정부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1만2000명 규모의 특수부대를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파병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11일 러시아에 파병될 것으로 추정되는 특수부대의 특수전 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국정원] |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 지원이나 군사요원 현지 파견에 대한 언론 질문에 전 대변인은 "국방부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전 대변인은 "북러 동향에 따라 후속 조치들은 필요한 부분이 검토되고 조치될 것"이라면서 "세부적인 사안에 대해서 일일이 확인해 드릴 사안은 없다. 전반적으로 가능성을 열어놓고 필요한 부분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라고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다.
국방부 내부와 군(軍) 당국 차원에서 어떠한 구체적인 조치가 검토되고 있는지에 대해 전 대변인은 "그런 세부적인 내용을 말씀드릴 수는 없다"면서 "지난 18일 정부 차원에서 발표가 있었고, 그 발표의 내용에 따라서 국방부도 필요한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여러 가지 사안들이 검토되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특히 전 대변인은 한국 정부의 우크라이나 살상무기 지원과 관련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관련 동향을 지켜볼 것"이라면서 "북러의 행태에 따라서 정부 차원에서, 또 국방부와 함께 논의해서 필요한 조치들이 검토되고 강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정보원의 지난 18일 북한의 전투부대 파병과 관련해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전 대변인은 "지난 18일 국정원 또는 대통령실에서 그 관련 내용을 공개하기 전에 그러한 사실들을 미국과 공유하고 조율해 온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북한이 발표한 '남한발 무인기 발견' 관련해 이성준(대령) 합참 공보실장은 "우리 영토에서 북한으로 넘어간 무인기는 없다는 보도에 대해 확인해 드릴 사항이 없다"면서 "북한의 일방적 주장에 대해서 확인할 가치도 없고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다시 한번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