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했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1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5년물 LPR(대출우대금리)을 3.85%에서 3.60%로, 1년물 LPR을 3.35%에서 3.10%로 각각 0.25%P 낮춘다고 발표했다.
LPR은 중국에서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5년물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 역할을 하며, 1년물은 일반 대출 금리의 기준이 된다.
중국의 20여 개 시중 은행들은 자체 자금 조달 비용과 위험 프리미엄 등을 고려한 금리를 은행 간 자금중개센터에 제출하고, 인민은행은 이를 취합하고 점검해 LPR을 결정해 발표한다.
판궁성(潘功勝) 인민은행장은 지난달 24일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했으며, 지난 18일에도 한 포럼에서 "기준금리가 0.20%~0.25%P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언했다. 인민은행장의 예고에 맞춰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금리를 0.25%P 인하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2월 부동산 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5년 만기 LPR을 0.25%P 인하했다. 이어 인민은행은 지난 7월 22일 5년 만기 LPR과 1년 만기 LPR을 각각 0.1%P씩 인하했다. 이번 금리 인하 조치는 올해 들어 세 번째 금리 인하인 셈이다.
중국은 2월과 7월 금리 인하에도 내수경제 및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지 않으면서, 더욱 강한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져 왔다. 이에 지난달 24일 판궁성 행장이 지준율 인하와 금리 인하 방침을 발표했다.
현지 시장 관계자는 "이날 인민은행의 LPR 금리 인하 발표로 인해 중국은 이제 공식적으로 저금리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며 "내년 초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등 중국은 일정 기간 동안 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진 = 금융가 포럼 연례회의 공식 홈페이지] 10월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4 금융가 포럼 연례회의'에서 중국 인민은행 판궁성(潘功勝) 행장이 연설을 하고 있다.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