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올해 들어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며 서울 명동 공실률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아파트의 모습. [사진=뉴스핌DB] |
18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의 '서울 리테일 가두상권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6대 상권 2분기 평균 공실률은 18.3%로 작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낮아졌다. 6대 상권은 명동, 강남, 홍대, 가로수길, 한남·이태원, 청담을 뜻한다.
이 중 명동의 올해 공실률은 6.8%로 전년(14.5%) 대비 7.6%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관광객이 늘며 공실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반면 가로수길 공실률은 39.4%로 전년(36.5%) 대비 2.9%포인트 올랐다.
연구진은 "한남, 성수, 도산공원 등으로 유동인구가 분산되면서 가로수길 상권 전반의 활기가 하락했다"며 "가로수길 메인 도로를 중심으로 공실이 지속되는 반면 이면 상권인 세로수길은 여러 임대 활동이 이어지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청담의 경우 올해 공실률이 17.4%로 전년(16.3%)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여러 브랜드가 새롭게 오픈을 준비하고 있어 추가 회복이 예상된다.
2023년 하반기~2024년 상반기 사이 신규 매장이 가장 많이 문을 연 곳도 명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외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명동은 코로나19를 거치며 극심한 침체를 겪었는데 글로벌 브랜드가 돌아온데 이어 최근 비어있던 소형 공실도 화장품, 잡화점 등으로 채워졌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홍대와 한남·이태원 상권에서도 많은 수의 점포가 개점했다.
가장 많이 신규 오픈한 업종은 화장품으로 나타났다. 화장품은 전체 신규 점포의 21.1%를 차지했다. 특히 명동을 중심으로 화장품 매장이 많이 개점한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과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6대 상권은 모두 코로나19 이전과 대비해 매출액이 회복된 것으로 조사됐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서울 6대 가두상권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4년 상반기 기준 전 권역 매출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상반기와 같거나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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