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는 지난 9일 필리핀 뉴클락시티 서민주택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KIND, 국내 중소기업인 세경산업, 현지건설사인 Sta. Clara International Corporation(SCIC)으로 구성된 3개사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2월 KIND-BCDA 1차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IND] |
사업지역인 뉴클락시티는 추후 행정기관 이전까지 예정된 중요 신도시로 기지전환개발청(BCDA)이 관할해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KIND와 세경산업은 현지 유력 건설사인 SCIC와 3사 컨소시엄으로 BCDA에 3200여 가구 서민주택 건립을 선 제안했으며 BCDA는 약 2개월 간의 질의응답과 정보 확인 끝에 지난 9일 이사회에서 3개사 컨소시엄의 제안을 통과시켰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3개사 컨소시엄이 뉴클락 서민주택 개발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KIND에 따르면 이번 제안은 민관합동개발(PPP) 사업으로 협상 완료 및 계약 체결 시 10층 아파트 12개동, 총 3320가구를 짓게 된다.
이번 제안서 통과는 그동안 정부 간 협력 차원에서 필리핀 정부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관계를 공고히 해온 KIND의 노력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KIND는 BCDA와 올해 2월 이미 전반적 도시개발 협력 관련 MOU를 체결한데 이어 지난 7일 서민주택 관련 별도의 추가 MOU를 통해 양국 유관기관 간 협력을 공식화한 바 있다. 이후 이틀 후에 열린 BCDA 이사회에서 제안서가 통과됨으로써 사업자 선정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BCDA 역시 자국 대통령의 핵심공약 실현에 기여하는 사업인 만큼 적극적인 협조를 제공하고 있다. 서민주택 신규개발은 2023년 마르코스 대통령 취임 시 핵심공약으로 내걸었던 4PH 프로그램 실현의 중요한 수단이다.
4PH는 필리핀 현지어로 '국민들을 위한 공공주택'의 약자로 임기중 600만가구의 서민주택 공급과 담보대출 확대를 통해 저소득층의 주거, 경제안정 제공을 목표로 한다.
이강훈 KIND 사장은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필리핀에서 활발히 사업을 영위 중인 역량 있는 우리 중소기업과 정부 간 협력 증진에 힘써 온 KIND가 함께 노력해 이뤄낸 성과"라며 "협상에 성실히 임해 최종 수주까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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