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맞춤형 미세먼지 저감 시설 지원
유휴교실 활용해 친환경 공간 조성 신규도입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한화그룹의 친환경 사회공헌활동인 '맑은학교 만들기'가 4차년도 참가 학교를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4월, 용인 나곡초등학교의 선생님과 아이들이 맑은학교 만들기를 통해 조성된 벽면녹화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한화] |
한화가 환경재단과 진행하는 맑은학교 만들기는 초등학교에 교내 공기질 개선을 위한 맞춤형 미세먼지 저감 시설*을 지원해 아이들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활동이다. 지난 3차년도까지 한화는 전국 15개 초등학교, 489개 학급, 약 1만2000명의 학생들에게 친환경 교육환경을 제공해왔다.
특히 이번부터 유휴교실을 친환경 휴게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도 신규 지원해 아이들의 일상에 변화를 더해줄 예정이다.
맑은학교 만들기는 학교들의 실질적인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선정된 학교의 교사와 학생 모두 긍정적인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3차년도에 선정된 창원 반송초등학교는 체육관에 설치된 환기시스템 가동 시 이산화탄소 농도가 최대 7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용인 나곡초등학교는 에어샤워와 공기정화장치 가동 시 외부보다 미세먼지(PM 10)와 초미세먼지(PM 2.5이하) 농도 모두 66% 감소했다.
또한 이번에 신규 추진하는 친환경 휴게 공간 조성도 교사와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에 더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휴게 공간 조성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미세먼지로 인해 아이들이 교실 외에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이 없는 상황에서 학생 수 감소로 유휴 교실이 증가하는 것에 착안해 기획됐다.
서울시 교육청의 '서울시 초·중·고 사용교실' 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 서울시내 초등학교의 유휴교실은 2021년 74실에서 2022년 88실, 2023년 131실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맑은학교 만들기는 이런 유휴교실을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친환경 휴게 공간으로 탈바꿈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소통하고 쉴 수 있게 도움을 줄 계획이다.
한화 관계자는 "맑은학교 만들기는 교육환경 개선 이상의 의의를 가지고 있고 올해 추가된 친환경 휴게 공간이 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교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속 가능한 교육환경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신청은 11월 10일까지 하면 된다.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지만 학부모, 지역주민 등 교직원이 아닌 사람이 신청 시 대상 학교의 동의 절차를 거치게 되며 최종 선정은 전문 자문위원단의 심사와 현장 방문 결과를 종합해 이뤄진다.
맑은학교 만들기에 선정된 학교는 12월 중 전문가와 상담을 거친 후 겨울방학 기간을 활용해 시설 설치를 마칠 예정이다. 3년간 무상 A/S 등 지속적인 유지관리는 물론, 기후위기와 미세먼지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친환경 교육과 프로그램 지도안도 함께 제공된다.
a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