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07% 상승해 2년 5개월만에 주간 기준 상승폭이 가장 컸다.
공급의 희소성과 향후 자산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서울 강남권 정비사업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대출 의존도가 낮은 자산가 수요층이 매수에 적극 나서면서 집값 강세가 잇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부동산R114] |
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보다 상승폭을 키우며 0.03% 올랐다. 재건축이 0.07% 뛰었고 일반아파트가 0.02% 상승했다. 신도시는 3주 연속 보합(0.00%)을 기록하며 제한된 가격 움직임을 보였다. 경기·인천은 0.01% 상향 조정됐다.
서울은 전체 25개구 중 하락지역이 전무한 가운데 동북권 대단지 아파트와 강남권 정비사업 추진단지 위주로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개별지역으로는 ▲동대문(0.08%) ▲강남(0.07%) ▲광진(0.06%) ▲성동(0.04%) ▲성북(0.03%) ▲마포(0.03%) ▲강동(0.03%) 등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파주 운정 동패동과 다율동 내 신축아파트 위주로 0.01% 상승했고 분당은 서현동 시범한양, 시범삼성·한신 등이 100만~250만원 올라 0.01% 상향 조정됐다.
경기·인천은 ▲의정부(0.03%) ▲수원(0.03%) 등이 상승한 반면 부천은 상동 라일락신성미소지움, 춘의동 우남푸르미아 등이 250만~500만원 빠지며 0.01%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지난 주와 동일한 상승폭이 유지됐다. 서울은 전셋값 6억원 이하 아파트를 중심으로 0.02%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씩 상승했다.
서울 개별지역은 동대문(0.10%)이 주간 기준 0.10% 상승하며 오름폭이 가장 컸다. 그 다음으로 ▲마포(0.04%) ▲성북(0.03%) ▲강남(0.03%)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동탄이 0.06% 상승했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보합(0.00%)을 기록했다. 경기·인천은 ▲안산(0.09%) ▲인천(0.04%) ▲의정부(0.03%) ▲수원(0.02%) ▲구리(0.02%) 위주로 상승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당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금리 인하가 단행되면 유동성 증가로 부동산 투자심리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일찍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올해 하반기로 기정 사실화되면서 주택시장에 이미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대출규제 강화 기조로 금융 부담이 커져 매수세가 따라붙기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하면 기준금리 인하 여파가 당장의 수도권 집값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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