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적 범죄 은닉과 도주 방지 필요"
"검찰 수사 협조, 추가 제보 확보 예정"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티메프) 피해자들로 구성된 검은우산비상대책위원회가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청구 기각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비대위는 11일 입장문을 통해 "구속영장이 기각된 상황에 대하여 재판부의 판단은 존중하지만, 깊은 우려를 표한다"라며 "이미 여러 증거 인멸과 꼬리 자르기, 사태 축소 및 은폐 시도 정황이 포착되고 있는 상황으로 볼 때 조직적 범죄 사실 은닉과 도주를 방지하기 위해 구속 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티메프 미정산 사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다물고 있다. 2024.10.10 leemario@newspim.com |
이어 "검찰의 꼼꼼하고 철저한 수사와, 범죄 사실에 대한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며 "그는 티메프 외에도 큐텐그룹 내 모든 회사를 통해 국·내외, 소비자·판매자·임직원·납품처 등 대상에 관계없이 다수의 피해자를 양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구영배 대표는 거짓으로 피해자들을 우롱하고 있으며, 의혹이 가득한 행보만 보일 뿐 사태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검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다시 재정비에 나설 것을 밝히기도 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최근 임직원을 포함한 큐텐 그룹 연관 피해자들도 비대위에 합류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범죄 관련 제보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비대위는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 피해복구에 스스로 대처하고 있는 힘없는 피해자들이 생업으로 잠시 돌아갔지만, 법으로도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피해자로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편하게 활보하고 다니고 피해자들은 고개 들지 못하는 작금의 아이러니하고 억울한 상황"이라며 "그간 잠시 멈추었던 검은우산 비대위 집회를 더욱 돈독히 하여 다방면의 장소에서 금번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고, 구속 수사의 필요성에 대해 강력히 주장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서울중앙지법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사기·횡령) 혐의를 받는 구 대표와 류화영 위메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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