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종합상담센터·신용교육원 누리집서 이달 17일부터 참여 학교 접수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신용회복위원회와 협력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용관리부터 금융사기 예방까지 사회 진출 후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금융교육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악용한 불법대출과 대리입금 등으로 청소년 피해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준비를 하는 고3 학생들의 금융역량을 높이는 것이 이번 교육의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시가 지난해 공정거래종합상담센터에 접수된 대부업 관련 상담(293건)을 분석한 결과, '고금리 이자' 상담이 16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초단기(일주일 단위) 고금리 대출이 127건으로 76%를 차지했다. 초단기 고금리 대출은 30대 52건(41%), 29세 이하 36건(28.3%), 40대 22건(17.3%), 50대 이상 17건(13.4%) 순으로 30대 이하가 69.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서울시] |
이번 금융교육은 서울 소재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수능이 끝난 11월 15일부터 12월 20일까지 총 55회에 걸쳐 진행된다. 교육은 각 회당 2시간 동안 진행되며 전문 강사가 직접 학교를 방문해 ▲신용관리 ▲재무관리방법 ▲금융사기예방 등 고3 학생들에게 실생활에 유용한 금융 지식을 전달할 예정이다.
금융교육 참여를 원하는 학교는 이달 17일부터 서울시 공정거래종합상담센터(https://sftc.seoul.go.kr)·신용회복위원회 신용교육원(https://www.educredit.or.kr)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전문적인 금융교육 추진을 위해 시는 신용회복위원회와 지난 10일 업무협약을 맺었다. 시와 신용회복위원회는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나가고 교육 대상을 초등학교와 중학교 등으로 확대하는 등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 피해에 대응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예방 교육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시는 불법사금융피해 구제를 위해 '공정거래종합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불법 대부광고전단지 등을 수거, 해당 광고에 사용된 전화번호를 원천 차단하는 '대포킬러시스템'을 통해 피해를 막고 있다.
김경미 공정경제과장은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생들이 올바른 금융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청소년이 신용관리 등 금융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금융사기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실효성 높은 금융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