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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해수부, 후쿠시마 오염수·대통령실 보은 인사 '도마'(종합)

기사입력 : 2024년10월08일 19:20

최종수정 : 2024년10월08일 19:20

8일 국회 농해수위, 해수부 국정감사 진행
윤준병 의원 "대통령실, 오염수 예산 호도"
이병진 의원 "방사능 분석 핵종, 8종" 지적
항만공사 사장자리 대통령 '보은인사' 논란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8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수산부 대상 국정감사에서는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특히 방사능 물질 분석 기능을 두고 해수부의 잘못된 대답이 나오면서 설전이 벌어졌다.

중국산 수입 김과 관련해서는 해수부 장관이 전량 회수·폐기조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항만공사 사장 인사를 두고 대통령실의 보은인사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 후쿠시마 방사능 분석 가능 핵종 30종 vs 8종 '설전'

이날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은 강도형 해수부 장관을 향해 "후쿠시마 오염수에 경각심을 가지고 대처를 해야 하는데 업무보고에 관련 내용이 하나도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윤 의원은 "후쿠시마 원전의 핵연료 잔해는 손톱만큼도 제거되지 않았고 언제까지 방류될지, 그 총량이 얼마인지도 모른다"며 "후쿠시마 오염수가 해양생태계 재앙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는데 해수부가 전혀 경각심을 가지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수산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한국어촌어항공단,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국정감사에서 일본 후쿠시마에서 직구입한 수산물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3.10.12 leehs@newspim.com

최근 대통령실이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의 괴담 때문에 혈세 1조6000억원을 투입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해수부 장관으로 잘못된 주장이라는 걸 대통령실에 알렸냐"고 질의했다.

이어 "1조6000억원이라는 예산은 해수부의 수산물 관련 3개년 사업 예산을 합친 것"이라며 "이런 내용이 정확하게 전달돼야지 대통령실에서 부풀려서 국민을 호도하는 건 옳지 않다"고 일갈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1년을 하루 앞둔 지난 8월 23일 오염수 방류로 인한 과학적 이상은 없었다며 더불어민주당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통령실은 야당의 괴담 선동이 아니었다면 쓰지 않아도 될 예산 1조6000억원이 투입됐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가 해역에 방류해도 문제가 없을 거라는 건 바다의 정화 능력이 있어서 방류하는 내용을 다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할 때 가능한 논리"라며 "그러나 이 논리는 반감기에 처리가 되지 않는 삼중수소를 배제한 시뮬레이션에서 얻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강 장관은 "해수부는 경각심을 가지고 대처를 하고 있다"며 "일본에서 얼마만큼 실시계획에 맞춰서 하고 있는지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4.10.08 leehs@newspim.com

이어진 질의에서는 정부의 방사능 물질 분석 기능을 두고 공방이 오갔다.

더불어민주당 이병진 의원은 강 장관에게 뽑기통을 건넸고, 강 장관은 '망가니즈54'와 '플루토늄239'라고 적인 종이를 뽑았다.

이 물질들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사성 물질들로, 이 의원이 후쿠시마 오염수가 흘러 들어간 바다를 뽑기통에 비유한 것이다.

이 의원은 "해수부가 방사능을 분석할 수 있는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게 몇 종을 확보(분석)하고 있냐"고 물었고, 강 장관은 "8종"이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도쿄전력이 선정한 핵종은 30개인데 그중 8개만 분석 가능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강 장관은 "해수부가 가진 장비로 30종을 전부 분석 가능하다"고 답하면서 야당의 질타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은 "방금 강 장관이 해수부가 30개 핵종을 전부 검사할 수 있다고 했는데 제가 알기로는 그렇지 않다"며 "위증을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강 장관은 "방사능을 측정하는 설정을 바꾸면 (30개 핵종을) 측정할 수 있다고 한 것"이라며 "현재는 30개 핵종 중 가장 대표성을 갖고 있는 8종을 분석할 수 있고, 다만 설정을 바꾸면 나머지도 (분석을) 할 수 있다는 말"이라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은 "우리는 오염수 방류의 최인접국으로서 일본이 오염수를 안전하게 방류하고 있는지 계속해서 점검해야 한다"며 "올해 런던협약 의정서 당사국 총회에서 일본의 안전하고 합리적인 오염수 처리, 관련 정보의 투명한 공개를 반드시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중국산 수입 김' 회수…항만공사 사장에 대통령실 보은인사 '논란'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해수부가 선박 전기차 화재 대응에 늦장을 부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은 "지난 8월 인천 아파트에서 자연 발화된 전기차 1대로 인해 수백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런 우려로 여객터미널에서는 전기차 선적과 관련해 많은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어 "해수부에서 전기차 화재 관련 연구용역을 내년에 시작한다고 들었는데 4년간 진행되는 거로 안다"며 "후속대책까지 5~6년이 걸릴 텐데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나 생각된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덕흠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의 국방정보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11.03 pangbin@newspim.com

이에 강 장관은 "선박 내 전기차 화재대응 연구용역 시기를 앞당기겠다"고 답했다.

우리나라 전기 선박 설치 기준이 해외 선진국과 비교해 어느 정도 수준인지 묻는 질의에는 "유럽, 북유럽 쪽에서 선진국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노르웨이를 많이 따라잡아서 거의 동등한 수준이라고 자평한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산 수입 김에서 사용할 수 없는 성분이 검출됐다는 지적에는 "식약처와 협의해 회수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김 값이 올라가자 할당관세를 통해 중국산 마른 김 155톤을 조기 수입했다. 또 지난달 30일까지 마른 김 700톤과 조미김 125톤에 대해 관세를 면제하는 할당관세를 적용했다.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은 "국립수산과학원이 중국산 수입 김에 대해 성분 분석을 한 결과 우리나라 식품공정상 식품으로 사용하거나 가공할 수 없는 '단김' 성분이 검출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상 (중국산 수입 김은) 원료로 사용할 수 없고 회수하거나 폐기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며 "해수부는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냐"고 물었다.

이에 강 장관은 "식약처와 (회수 또는 폐기)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통령실의 보은 인사도 도마 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이병진 의원은 "해수부 4대 항만공사에 청와대 대통령경호처 본부장 출신들이 내려오고 있다"며 "인사검증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일갈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제1차 투자활성화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02 yooksa@newspim.com

이 의원은 "유감스럽게도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경호처 본부장님들이 오시고 나서 무역항 보안사고가 상당히 높다"며 "특히 이분들이 취임하고 나서 노사관계가 파국으로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해양강국을 위해 전문성 있는 인재들이 적기 적소에 배치해야 하는데 이런 분들이 가면 박탈감이 들지 않겠나"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강 장관은 "(인사 현황을) 점검하겠다"고 답했다.

이병진 의원실에 따르면 4개 항만공사 중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3개(부산, 울산, 여수광양항) 항만공사 사장은 모두 대통령경호처 출신이다.

최근 5년간 전국 무역항 보안사고는 총 47건으로 이중 윤석열 정부에서만 15건(부산 11건·여수 2건·울산 2건)이 발생했다.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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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기자회견 대국민 사과 미흡" 71.2%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7명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매우 미흡+다소 미흡)'고 응답한 비율이 71.2%로 집계됐다. '진정성 있다(다소 진정성+ 매우 진정성)'고 답변한 비율은 26.4%, '잘모름'은 2.4%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는 남녀 모두에서 과반을 넘었다. 남성은 64.9%, 여성은 62.9%가 '매우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다소 미흡했다'는 각각 8.3%, 6.2%였다. 남성 71.2%, 여성 69.1%가 윤 대통령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는 셈이다. 연령별로 보면 1020세대와 40대가 특히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40대는 87.2%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구체적으로 '매우 미흡'이 81.0%, '다소 미흡'이 6.2%였다. '진정성 있다'는 12.3%로 '다소 진정성 있다'는 5.6%, '매우 진정성 있다'는 6.8%였다. '잘모름'은 0.5%였다. 만 18세~29세도 84.8%가 '미흡했다'고 응답했다. '매우 미흡'이 78.8%, '다소 미흡'이 6.0%로 나타났다. '진정성 있다'는 14.3%로 '다소 진정성 있다'가 2.4%, '매우 진정성 있다'는 11.9%였다. '잘모름'은 0.9%였다. 50대는 '미흡했다'가 75.2%(매우 미흡 69.6%,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는 23.5%(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6.5%)로 조사됐다. '잘모름'은 1.3%였다. 30대는 '미흡했다' 68.2%(매우 미흡 62.2%, 다소 미흡 5.9%), '진정성 있다' 24.3%(다소 진정성 6.9%, 매우 진정성 17.5%), 잘모름 7.5%로 나타났다. 60대는 '미흡했다' 60.2%(매우 미흡 52.0%, 다소 미흡 8.1%), '진정성 있다' 38.4%(다소 진정성 17.7%, 매우 진정성 20.8%), '잘모름' 1.4%였다.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70대 이상만 '진정성 있다'가 48.9%(다소 진정성 23.7%, 매우 진정성 25.3%)로, '미흡했다'고 응답한 46.9%(매우 미흡 34.4%, 다소 미흡 12.6%)를 앞질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이 '미흡했다'가 80.1%(매우 미흡 69.8%, 다소 미흡 10.3%)로 가장 많았다. '진정성 있다'는 16.5%(다소 진정성 7.1%, 매우 진정성 9.4%), '잘모름'은 3.4%였다. 다음으로 경기·인천은 '미흡했다' 74.8%(매우 미흡 69.3%,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 25.5%(다소 진정성 8.7%, 매우 진정성 15.8%), '잘모름' 0.7%였다. 서울은 '미흡했다' 74.2%(매우 미흡 64.3%, 다소 미흡 9.9%), '진정성 있다' 24.9%(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7.9%), '잘모름' 0.9%였다. 강원·제주는 '미흡했다' 71.0%(매우 미흡 66.2%,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23.3%(다소 진정성 16.2%, 매우 진정성 7.1%), '잘모름' 5.7%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미흡했다' 65.9%(매우 미흡 55.4%, 다소 미흡 10.5%), '진정성 있다' 30.7%(다소 진정성 12.4%, 매우 진정성 18.3%), '잘모름' 3.4%였다. 대전·충청·세종은 '미흡했다' 64.7%(매우 미흡 61.0%, 다소 미흡 3.6%), '진정성 있다' 28.0%(다소 진정성 12.9%, 매우 진정성 15.1%), '잘모름' 7.3%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은 '미흡했다' 59.4%(매우 미흡 54.6%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38.5%(다소 진정성 15.8%, 매우 진정성 22.8%), '잘모름' 2.1%로 가장 낮았다. 지지정당별로는 여당을 제외하고 모두가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95.1%에 달했다. 이중 '매우 미흡'은 91.9%, '다소 미흡'은 3.1%였다. '진정성 있다'고 답변한 비율은 4.5%(다소 진정성 1.3%, 매우 진정성 3.2%)에 불과했다. '잘모름'은 0.4%였다.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62.6%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이 있었다'는 26.1%, '매우 진정성이 있었다'가 36.7%로 집계됐다. '미흡했다'는 35.4%(매우 미흡 22.9%, 다소 미흡 12.4%), '잘모름'은 1.9%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미흡했다' 95.8%(매우 미흡 94.7%, 다소 미흡 1.1%), '진정성 있다' 4.2%(다소 진정성 1.1%, 매우 진정성 3.1%)였다. 개혁신당은 '미흡했다' 90.0%(매우 미흡 77.9%, 다소 미흡 12.1%), '진정성 있다' 8.3%(다소 진정성 3.4%, 매우 진정성 4.9%), '잘모름' 1.7%였다. 진보당은 '미흡했다' 70.1%(매우 미흡 65.1%, 다소 미흡 5.0%), '진정성 있다' 29.9%(다소 진정성 2.3%, 매우 진정성 27.6%)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미흡했다' 78.6%(매우 미흡 71.3%, 다소 미흡 7.3%), '진정성 있다' 9.4%(다소 진정성 6.0%, 매우 진정성 3.4%), '잘모름' 12.0%였다. 국정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94.8%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매우 미흡'이 87.9%, '다소 미흡'이 6.9%였다. '진정성 있다'는 3.1%(다소 진정성 2.0%, 매우 진정성 1.1%), 잘모름은 2.1%였다. 국정을 '잘 하고 있다' 응답자 중에서는 89.2%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은 32.5%, '매우 진정성'은 56.7%로 나타났다. '미흡했다'는 9.5%(매우 미흡 2.5%, 다소 미흡 7.0%), '잘모름'은 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은 '끝장 회견'을 예고한 것과는 달리 국민이 원하는 '속 시원한'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의 이날 답변은 대체로 두루뭉술하고 포괄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 앞에 고개는 숙였지만 정작 실제 답변에선 김건희 여사를 적극 두둔해 대국민사과 효과를 '반감'시켰다는 지적과 함께 문제 인식과 처방 모두에서 '국민 눈높이'에 크게 미흡 하다보니 이번에 조사한 대통령 국정지지율과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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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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