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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많이 간 탓" 8월 경상흑자 24억달러 감소

기사입력 : 2024년10월08일 09:18

최종수정 : 2024년10월08일 09:18

4개월 연속 흑자 기조… 7월 보다 24억 달러↓, 6월 대비 절반 수준
해외 여행 성수기로 여행수지 14.2억 달러 적자…7월 대비 확대

[서울=뉴스핌] 온종훈 정책전문기자 = 반도체·휴대전화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넉 달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경상수지는 66억 달러(약 8조89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앞서 4월 외국인 배당 증가 등으로 1년 만에 적자(-2.9억 달러)를 기록했다가 5월(89.2억 달러) 반등한 뒤 6월(125.6억 달러), 7월(89.7억 달러)에 이어 4개월 연속 흑자다.

지난 8월 경상흑자가 66억 달러 흑자를 기록 4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수출항의 수출 컨테이너 야적장 모습. [사진=뉴스핌]

하지만 흑자 규모는 6년 9개월 내 최대였던 6월의 절반 수준이고, 7월보다도 약 24억 달러 줄었다. 다만 작년 8월(54.1억 달러)과 비교하면 약 12억 달러 많다.

1∼8월 누적 경상수지는 536억 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106.7억 달러)보다 429.3억 달러 늘었다.

8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65.9 억 달러)가 작년 4월 이후 17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흑자 폭은 7월(83.3억 달러)보다 작았지만, 작년 8월(52억 달러)보다는 컸다.

수출(574.5억 달러)이 1년 전보다 7.1% 늘었다. 앞서 작년 10월 1년 2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반등한 뒤 열한 달째 증가세가 이어졌다.

품목 중에서는 정보통신기기(44.0%)·반도체(38.3%)·석유제품(0.6%)이 늘었고, 지역별로는 EU(16.1%)·동남아(15.3%)·미국(11.1%)·중국(7.9%)·일본(6.6%) 등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반대로 화학공업제품(-4.4%)·승용차(-3.6%) 등은 뒷걸음쳤다.

수입(508.6억 달러)은 4.9% 증가했다. 원유(30.1%)·석유제품(13.4%)·천연가스(5.6%) 등 원자재 수입이 6.1%, 수송장비(46.0%)·반도체(18.7%)·반도체 제조장비(14.7%) 등 자본재 수입이 7.8% 각각 늘었다.

귀금속·보석류(282.1%)와 직접소비재(2.7%)·승용차(0.6%)를 비롯한 소비재 수입도 2.0% 불었다.

서비스수지의 경우 12.3억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적자 규모는 7월(-23.8억 달러)이나 작년 8월(-15.5억 달러)보다 줄었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특히 여행수지 적자가 14.2억 달러에 이르렀다. 여름철 해외여행 성수기의 영향으로 적자 폭이 7월(-12.6억 달러)보다 확대됐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7월 31.5억 달러에서 8월 약 절반 수준인 16.9억 달러로 줄었다. 외국인 증권투자에 대한 분기 배당 지급 등으로 배당소득수지 흑자가 같은 기간 27.9억 달러에서 11.8억 달러로 감소한 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8월 중 49.3억 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4.6억 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12.1억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86.4억 달러 불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채권 위주로 26.2억 달러 확대됐다.

[자료=한국은행]  2024.10.08 ojh1111@newspim.com

ojh11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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