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시무용단은 가을 시즌을 맞아 무용 공연 '국수호·김재덕의 사계'를 10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선보인다. 이 작품은 전통 한국춤의 대가 국수호와 현대무용가 김재덕이 공동 작업으로 탄생시킨 것으로, 계절을 주제로 인간과 자연의 움직임을 무용으로 표현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국수호·김재덕의 사계'. [사진= 세종문화회관] 2024.10.02 fineview@newspim.com |
국수호와 김재덕은 각자 다른 세대와 장르, 안무 스타일임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더블 빌 형식을 벗어나 대본, 연출, 음악 등 전 과정을 함께 구상하며 협업을 완성했다. 김재덕은 봄과 여름을, 국수호는 가을과 겨울을 맡아 각 계절의 특성을 무용으로 풀어냈다. 두 안무가는 상호 보완을 통해 시간의 영원성과 반복되는 순환의 의미를 더하였다.
이번 공연은 '무형에서 유형', '양에서 음'으로 이어지는 동양철학의 순환 원리를 바탕으로 "사계의 시간은 자연이자 인간의 몸"이라는 메시지에 초점을 맞췄다. 안무가들과 서울시무용단원들은 한 달간의 워크숍을 통해 움직임의 원리와 각 무용수의 사계를 탐구했다.
미디어 장치를 배제하고 신체 움직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 이번 공연은 세 면의 미니멀한 무대 미장센을 활용해 여백의 미를 극대화했다. 무대 디자인은 박동우, 의상은 홍콩 출신 패션디자이너 영친이 맡았고, 음악은 김재덕이 한국적 선율을 더한 일렉트로닉 음악을 선보인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국수호·김재덕의 사계'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무대"라며 "국내외 최고의 예술가들이 참여한 만큼, 한국 무용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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