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열대','굿잡'의 작가 해원의 세 번째 소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아카식: 우리가 지나온 미래'는 전작 '슬픈 열대', '굿잡'으로 주목받았던 해원 작가의 강렬한 스릴러 소설이다. 시대를 담아낸 스릴러 서사를 대중적 필치로 풀어내는 데 능숙한 작가답게 현재의 대한민국을 냉철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담아냈다. 이번에는 타임슬립 장르와 SF의 아이콘들을 버무려 비정한 현실로부터의 구원을 꿈꾸게 하는 판타지를 선사한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해원의 SF판타지 소설 '아카식' 표지. [사진 = 투유드림 제공] 2024.09.23 oks34@newspim.com |
해원은 줄곧 구원을 테마로 하는 이야기를 펼쳐왔다. 전작을 통해 비정한 현실로부터의 자유를 꿈꾸는 여성을 그려 슬픈 구원을 이야기했다면 이번에는 비정한 현실 자체를 바꿔내야 하는 여성을 등장시켜 보다 희망차고 따뜻한 톤의 구원을 이야기한다. 그에 걸맞게 '아카식'은 역동적이면서 밝고, 개인적이면서 거대한 소설이다.
3년 전에 교통사고를 당해 이전의 모든 기억을 잃고 살아가는 선영이 주인공이다. 가진 것이라곤 유일한 혈육인 언니와 인터넷 신문사 기자라는 직업 뿐이다. 어느 날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하던 KTX 열차가 사라지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벌어지고, 열차에 타고 있던 선영의 언니 은희 또한 홀연히 사라진다. 언니를 찾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온 선영은 뜻밖의 진실과 마주하면서 세상과 맞서 싸운다. 소설가 장강명은 추천사에서 "익숙한데 신선하다. 터프한데 섬세하다. 오밀조밀한데 장쾌하다"라고 말한다. 투유드림. 값 15,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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