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진료 유지 의료진 수당 23억원 지원, 비상진료체계 유지 67억원 지원
[춘천=뉴스핌] 이형섭 기자 = 추석 연휴 강원특별자치도내 27개 응급실이 24시간 정상 운영됐다.
19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강원대병원은 지난 2일부터 야간 성인 진료를 중단했으나 추석 연휴에는 성인 야간 진료를 정상 운영했으며 원주 세브란스 기독병원은 도내 환자뿐만 아니라 서울 환자까지 수용해 진료했다.
응급실. [사진=뉴스핌DB] |
도 연휴 기간 도내 27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7670여 명, 일평균 1534명으로 평상시 응급실 방문객 600여 명을 두 배 이상 상회했지만 정상 운영됐다.
또 추석 연휴 문 여는 병·의원도 당초 예상한 688개소보다 약 30% 증가한 922개소로 집계됐다.
이에 강원자치도는 지난 14일을 제외하고 문을 연 병·의원에 대해 운영 일자별로 지원금을 차등 지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강원자치도는 의료 공백이 도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엄중한 상황인 만큼 비상진료체계 강화를 위해 총 90억 원의 예산을 긴급 투입한다.
이번에 투입되는 예산은 필수진료 유지를 위한 의료진 수당과 당직비, 신규 인력 채용 인건비, 휴일야간수당 등 비상진료체계 유지를 위한 것으로 각각 도와 시군을 합쳐 예비비 23억 원, 재난관리기금 67억 원 규모다.
도내 대학병원 필수 진료과인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신경외과, 응급의학과 의료진에게 4개월간 한시적으로 수당을 지급하는 필수진료 유지를 위한 의료진 수당은 강원대병원, 춘천성심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강릉 아산병원 4곳에 지원된다.
지원되는 예산은 도와 시군비를 합쳐 23억 원으로, 도와 시군에서는 부담 비율 등을 정하기 위해 막바지 협의를 진행 중이다.
비상진료체계 유지를 위한 지원은 그간 정부 예비비를 지원받고 있는 도내 8개 병원(원주세브란스, 강릉아산, 춘천성심, 강원대, 원주·삼척·영월 의료원, 태백병원)을 기준으로 8~10월에 지원될 금액을 계산한 결과 67억 원 규모로 책정됐으며 정부 지원 결정시 예산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응급실을 지켜준 우리 의료진에게 고마운 마음"이라며, "비상진료체계로 의료진의 피로도가 많이 누적된 상황인데 도에서는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예산을 신속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onemoregiv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