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킹소주24' 끝으로 백기...8년 만에 소주 털어낸 신세계L&B

기사입력 : 2024년09월13일 14:14

최종수정 : 2024년09월13일 14:14

올 초 '사업효율화' 방점...위스키 중단에 제주소주까지 정리
와인앤모어 일부 매장도 철수...사업성 검토 지속
주력인 와인 유통에 집중...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전환 가속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신세계L&B가 만년 적자에 시달리던 제주소주를 오비맥주에 넘겼다. 이른바 '정용진 소주'로 불리던 소주 브랜드 '푸른밤'을 철수한 지 2년 만인 지난해 '킹소주24'를 내놓으며 재기에 도전했지만 탐탁지 않은 시장 반응에 결국 사업 정리를 결정한 것이다. 올해 위스키, 소주 사업부를 차례로 정리한 신세계L&B는 주력인 '와인'에 집중하면서 효율화 작업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L&B는 연말쯤 제주소주를 오비맥주에 매각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매각대금은 500억~1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신세계L&B는 올 초 위스키 사업을 중단하면서 '사업 효율화'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6월 제주사업소를 물적분할해 제주소주를 신설하고 매각 기반을 마련했다.

제주소주 푸른밤 페트병 [사진=신세계]

제주소주는 2011년 제주 향토기업으로 출발해 2016년 신세계그룹 이마트에 인수됐다. 당시 정용진 회장이 적극적으로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다. 2017년 '푸른밤' 브랜드를 내놓으며 이른바 '정용진 소주'로 불리기도 했지만 참이슬, 처음처럼 등 상위 브랜드에 밀려 성과를 내지 못했다. 제주소주는 이마트 인수 이후 줄곧 적자를 지속하다 2021년 푸른밤 사업을 중단하고 수출용 소주 중심의 사업만 남겨둔채 신세계L&B에 흡수 합병됐다.

'푸른밤' 단종 2년 만인 지난해에는 24도짜리 소주인 '킹소주24'내놓으며 소주사업 재기에 도전했다. 저도수 열풍이 부는 소주 트렌드 속에서 이례적인 고도수 제품으로 관심을 받았지만 뚜렷한 성과없이 단종 수순을 밟았다. 소주시장 마지막 도전에서 고전하자 결국 사업 매각으로 선회한 것으로 관측된다.

신세계L&B는 코로나19 당시인 2020년~2022년 3년간 와인 열풍 트렌드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등 수혜를 받았다. 그러나 와인 인기가 빠르게 식으면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2,5%, 93.8%나 급감하며 악화일로를 걸었다.

위기감이 짙어진 신세계L&B는 올 초 신사업으로 추진하던 위스키 증류소 건립 사업을 중단하고 '경영 효율화'로 방향을 틀었다. 상반기 중 주류 전문 매장인 '와인앤모어' 3개 매장을 철수했으며 현재 수익성을 중심으로 기존 매장의 폐점 등도 검토 중이다. 관련해 현재 '와인앤모어' 30개점과 이마트 에브리데이에 입점한 '와인앤모어 데일리' 12개 점 등 총 42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여기에 와인앤모어를 와인을 넘어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방향성도 설정했다. 그 일환으로 'W&M Beauty(와인앤모어 뷰티)' 상표를 등록, 연내 와인을 원재료로 한 화장품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신세계L&B 관계자는 "주력인 와인 유통업에 집중하자는 기조로 연말까지 사업효율화 작업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와인앤모어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전환을 계획하고 있고 와인 화장품 출시도 그 마케팅의 일환으로 준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