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공부'..배움의 현장을 현재형 행복으로 바꾸는 학습 안내서
'진정한 공부' 공부의 목적과 방향에 관한 철학적 질문
[서울=뉴스핌] 김영현 기자= 공부를 왜 해야 하는가? 부모나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공부해서 남 주나?'라며 공부를 닦달하지만 정작 공부의 의미와 방법은 가르쳐 주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은 '부모가 시켜서, 진학 때문에, 돈 벌려고' 등 현실적인 이유로 공부를 한다. 또 부모의 기대를 업고 우등생이 되고 지도층이 되어도 사회적 지탄을 받는 '가짜 모범생'이 많다.
김병우 전 충청북도 교육감이 이제는 공부를 하는 이유부터 제대로 알려주고 제대로 된 공부를 시켜야 할 때라며 공부론 두 권을 출간했다. <행복한 공부>와 <진정한 공부>(고두미 刊)이다.
국어교사, 교육 운동가, 행정가의 길을 걸으며 쌓은 교육자로서의 경륜을 녹인 역작이다.
저자는 "공부가 정말 나를 살리고 세상을 이롭게 하는가. 우리 사회에서 지금 가르치고 배우는 것은 제대로 된 공부인가. 공부를 꼭 해야 한다면 행복하게 할 수는 없을까. 라는 고민을 교육 주체들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에서 썼다"고 말한다.
'김병우의 공부론1'이란 부제가 붙은 <행복한 공부>는 육하원칙을 따라가는 여정이다. 공부가 무엇이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공부의 개념과 원리를 짚는다. 또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이유와 필요성을 살피고, 동서고금의 여러 학습법을 소개한다. 공부에도 때가 있는지, 공부를 하는 최적의 공간은 어디인지도 탐구한다.
'김병우의 공부론2'인 <진정한 공부>는 공부에 대한 더욱 근본적인 질문이다. 공부는 왜 하는 것인지에 대해 고찰한다. 엄청난 시간과 비용을 들여 공부를 하고 사회 지도층이 된 사람들이 지탄을 받고 역사에 악명을 남기는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도발적인 물음이 출발점이다. 입시와 취업을 위해 하는 것이 진정한 공부인가 묻는다.
에필로그에서는 퇴계 이황과 율곡 이이를 '제대로 된 공부'의 전통적 모델로 소개하면서 진정한 공부의 결론으로 삼는다.
김병우 전 충북교육감이 출간한 '행복한 공부' '진정한 공부' 표지[사진=고두미] |
저자 김병우는 충청북도의 여러 중학교에서 국어교사를 지내고 교육시민운동단체인 충북교육발전소 상임대표를 거쳐 충북교육감을 두차례 역임했다.
yh1612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