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 '동행마켓' 서울시 주요행사와 연계 운영
소규모 '농부의 시장' 장터당 농가 20→40개 확대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지난 2009년부터 이어온 '직거래장터'를 올해부터 자치단체 단위로 서울 전역에서 상설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직거래장터 참여 농가 규모도 대폭 늘려 소비자들이 한곳에서 다양한 상품을 한꺼번에 구매할 수 있도록 편의성도 높인다.
우선 올해부터 정식 운영 중인 지자체 단위 '동행마켓' 개최를 더욱 활성화한다. '동행마켓'은 그동안 농가 위주로 열리던 소규모 농가단위로열리던 직거래장터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책읽는 서울광장,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등 서울시 대표 행사장 곳곳에서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는 방식이다.
서울시 농부의 시장 [사진=서울시] |
'동행마켓'은 농가 단위 소규모 직거래 장터보다 더욱 다양한 특산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다. 이러한 이유로 실제 자치단체의 동행마켓 참여 요청도 많은데 올해만 '동행마켓' 참여가 가능한 27개 자치단체를 훌쩍 넘는 47개(기초 43, 광역 4)가 신청을 했다.
이중 상반기에 13개 자치단체(11개 기초, 2개 광역) 286개 농가가 시 주요 행사와 연계한 '동행마켓'에 참여해 총 2억8200만원의 매출과 함께 지역 농수특산물을 홍보하는 기회를 가졌다. 하반기에도 충남 공주, 전북 군산, 경기 가평 등 13개 기초자치단체·경상북도 등이 풍성한 직거래장터를 펼칠 계획이다.
6개 지역에서 소규모로 운영하던 '농부의 시장'은 시민들의 방문이 편한 3곳에서 집중적으로 개최하고 참여 농가는 2배가량 늘려 소비자들이 더욱 다양한 물건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장소는 양천 파리문화공원·DMC·뚝섬한강공원으로 집중하고 장터 당 참여 농가는 20여개에서 40여개로 확대한다. 올해 상반기 농부의 시장에는 637개 농가가 참여해 총 4억799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하반기에도 1000여개 농가가 참여하는 직거래 장터 총 25회가 운영된다.
시는 농부의 시장 참여를 희망하는 농가가 지속 증가하는 만큼 내년에는 참여 농가 규모를 2000여개로 늘릴 방침이다. 아울러 동행마켓이나 농부의 시장 참여 농가들이 일회성 직거래 장터를 넘어 지속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판매장 '서울 동행상회'를 비롯한 국내 대표 온라인쇼핑 플랫폼 입점도 지원한다.
이동률 행정국장은 "서울시 전역에서 열리는 직거래장터 확대를 통해 지역 농가에는 새 판로를, 시민에게는 우수 농·수·특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해 지역과 상생하는 가치 소비의 기쁨을 누릴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도농상생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지역과의 다양한 접점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