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제30회 강원민속예술축제에 동해시 대표로 출전하는 '보역새놀이'의 가치 재조명을 위한 학술심포지엄이 오는 6일 동해문화원에서 펼쳐진다.
동해시 보역새놀이 학술심포지엄 포스터.[사진=동해시청] 2024.09.04 onemoregive@newspim.com |
이번 학술 심포지엄은 환동해연구원 이승철 원장이 '보역새놀이의 현장론적 고찰'을 제1주제로 발표하고 김태수 박사가 '보역새놀이의 민속문화 유산 가치 고찰'을 제2주제로 발표한다.
또 좌장에는 이창식 세명대학교 명예교수가 참석하고 김흥술 박사, 이경화 박사, 최준석 동해문화원 자문위원장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보역새놀이'는 조선 인조 병술(1646)년에 시작된 놀이로 지역지 '진주지'에 기록돼 있는 37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동해시의 농업 유산이다.
보역새놀이 유래를 보면 동해 삼화지역에 '홍월평'이란 평야 지대가 있음에도 수리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논농사의 큰 관건인 논에 물을 대는 문제로 농사철마다 개인과 마을간 갈등과 분쟁이 자주 일어났다.
특히 가뭄이 심한 해에 마을간 분쟁으로 시작한 '논에 물 대기'는 사회적인 문제로 확대돼 나라에서도 큰 문젯거리로 대두됐다.
동해시 농업유산 '보역새놀이'.[사진=동해시청] 2024.09.04 onemoregive@newspim.com |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은 '홍월보'라는 보(洑)를 만들었으며 이로 인해 마을 간 분쟁은 사라졌고 물 대기의 고된 작업은 자연스럽게 마을의 보 민속놀이로 성장했으며 이후 농번기에 보의 물고를 가두는 문화인 '보역사'를 배경으로 전승되었다 해서 명명된 민속놀이가 '보역새놀이'다.
오종식 동해문화원장은 "보역새놀이는 진주지 기록에 선명하게 나타나 있듯이 기원이 분명하고, 각종 논문을 통해 여러 전문가가 학술 가치를 이미 평가한 소중한 농업문화이자 대표적인 지역 민속 문화유산인 만큼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그 가치를 재조명하겠다"고 말했다.
전춘미 문화예술과장은 "보역새놀이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동해시의 소중한 농업 유산이다. 앞으로도 지역의 소중한 전통을 보존하고 전승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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