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광고회사에 다니고 있는 길건은 회식 자리에서 술을 마시고 필름이 끊긴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어딘가 이상하다. 사람들의 키는 훌쩍 커 있고, 냉장고 손잡이는 닿을 수도 없을 만큼 높은 곳에 있다. 길건은 곧 자신이 고양이가 되었음을 깨닫는다. 마치 카프카의 '변신'과 같은 설정이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소설 '당직실 고양이' 표지. [사진 = 비엠케이 제공] 2024.09.03 oks34@newspim.com |
기발한 설정과 흡인력 있는 전개로 독자를 사로잡는 작가 송대길의 장편소설 '당직실 고양이'(도서출판 비엠케이)가 출간됐다. 작가의 첫 장편소설로, 탄탄한 서사와 문장력이 돋보인다. SF적 설정과 추리소설적 전개가 절묘하게 어우러졌다는 평가다.
소설은 인간의 내밀한 욕망을 파고든다. 소설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사건은 각각의 인물들이 지닌 욕망 때문이다. 작가는 용의자 한 명 한 명을 치열하고 섬세하게 다루며 욕망이 극단에 치달을 때 어떤 비극이 벌어지는지 보여 준다. 값 1만7천원.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