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창당한 소나무당이 1일 오후 4시 제주시 델문도로스터스 세미나실에서 제주도당 창당발기인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송영길 대표는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강조하며 민주주의 역사 발전과 악화된 남북분단의 현실 극복을 강조했다.
대회에는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 양윤녕 소나무당제주도당 준비위원장, 김철빈 전 제주호남향우연합회장, 강성용 소남무당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1일 오후 4시 제주시 델문도로스터스 세미나실에서 열린 제주도당 창당발기인대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24.09.01 mmspress@newspim.com |
송영길 대표는 격려사에서 "세계 정치사에서 옥중 출마는 있어도 옥중 창당은 소나무당이 처음이다"며 "소나무당의 명칭은 김대중 대통령의 인동초와 서로 연결된게 아니가 한다"라는 말로 운을 띄웠다.
송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은 모진 탄압과 5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 마침내 평화적 정권교체에 성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초석을 만드시고 한 맺힌 분단의 역사를 끊기 위해 615 남북 정상회담을 이뤘다. 김 전 대통령이 새정치 국민회의를 만들고 최초로 젊은 피 수혈 제1호 영입이 '송영길'이다"며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인동초 정신을 계승하자는 것이 소나무당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추사 김정희 선생이 유배시절 그린 세한도 탄생에 얽힌 일화를 소개하며 "세한도는 제자 이상적이 북경에서 구해 보내준 귀한 책에 대한 답례이다"라며 "(세한도 한편에 적힌) '세한연후지 송백지후조'는 세상이 추워지니 소나무와 잣나무가 늦게까지 시들지 않는 줄을 이제야 알겠구나라는 뜻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상이 어려워지니 진짜와 가짜가 이제야 구분이 된다. 많은 이들이 외면했지만 더욱 반갑게 맞으면서 위로한 사람 중에 한 사람이 양윤녕·김철빈이다"며 감사를 전했다.
송 대표는 "제주에서 시작하겠다. 독재와 맞서 굴복하지 않고 싸웠던 인동초의 정신을 계승하고, 노무현 대통령처럼 비겁한 정치적 야합으로 호남을 고립시키고자 했던 3당 합당에 대해 '이의 있습니다' 외쳤던 노무현의 정신을 계승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송 대표는 한동훈·이재명 여야 대표 회담, 건국절 논란 등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특히 김문수 장관후보 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건국절 논란과 관련해 "대한민국은 1919년 기미독립운동으로 건국되었다. 그래야 제주4·3에 대한 균형있는 평가가 가능하다"면서 "만약 1948년에 건국되었다면 제주4·3은 대한민국 건국을 반대한 반국가세력이 된다"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제주도당의 창당을 기점으로 소나무당이 변절하지 않고 선산을 지키는 굳은 소나무처럼 민족의 역사를 지켜내고 민주주의 역사를 발전해 나가기를 기원한다"라는 말로 마무리했다.
소나무당제주도당 창당은 10월 중순경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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