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37개국 참여…대규모 협력 네트워크 구축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농촌진흥청은 한-아프리카 농업 연구개발(R&D) 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한-아프리카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KAFACI) 6차 총회가 지난 27~28일 이틀간 케냐 나이로비에서 개최됐다고 29일 밝혔다.
3년 만에 열린 이번 총회는 지난 6월 한국에서 개최한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의 후속 조치를 다수 담고 있다. 당시 참석한 여러 나라에서 우리나라와의 농업 분야 협력관계의 강화를 요청하였으며 그에 따라 이번 총회에서 14개국을 동시에 KAFACI 신규 회원국으로 받아들였다.
지난 27~28일 케냐 나이로비에서 개최된 한-아프리카 농식품 기술협력 협의체 (KAFACI) 6차 총회 현장 [사진=농촌진흥청] 2024.08.29 plum@newspim.com |
총회에서는 아프리카 14개국과 신규 회원국 가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는 KAFACI 출범 이후 최대 규모로 아프리카 유엔(UN) 승인국 54개국 중 37개국이 참여하는 대규모 협력 네트워크로 부상했다.
농진청은 아프리카 대륙 국가 약 70%가 참여하는 영향력 있는 농업 연구개발 동반관계를 맺음으로써 향후 아프리카 주요 농업 의제 등을 주도할 수 있는 상징성을 갖게 됐다고 기대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KAFACI의 미래지향적인 비전이 새롭게 제시됐다. 각 회원국의 농업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식량안보와 기후 위기 등 아프리카 농업 현안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아프리카 농업의 지속가능성과 회복탄력성을 높여 각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기후변화 대응 기술개발 과제를 핵심 협력과제로 설정하고 5가지 주제(곡물, 물, 토양, 병해충, 채소) 중심으로 과제를 기획해 추진하기로 회원국들과 합의했다. 또 향후 아프리카 농업 발전에 대한 기여를 확대할 것을 약속했다.
신규 회원국 라이베리아 제이 알렌산더 누에타 장관은 "AFACI 가입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고, 앞으로 한국과의 농업기술 협력이 확대되기를 바란다"며 "이베리아 청년 과학자의 연구 역량을 높이는 데도 관심을 갖고 힘써 달라"고 강조했다.
KAFACI 의장인 권재한 농촌진흥청장(대리 기술협력국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총회는 한국과 아프리카 회원국들의 지혜와 경험을 공유해 아프리카 농업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가는 의미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지난 27~28일 케냐 나이로비에서 개최된 한-아프리카 농식품 기술협력 협의체 (KAFACI) 6차 총회 현장 [사진=농촌진흥청] 2024.08.29 plum@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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