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투쟁위원회와 충돌…"동해시민회의, 반투위·송정주민 무시하고 있다"
이창수 시의원 "반대투쟁위 중요한 현안 방기한 면 있어 동해시민회의 발기"
주민들 "주민들의 의견은 없고 발기인들의 의견만 있어 싸움이 되는 것"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동해 해군작전헬기장 계획 백지화를 촉구하는 동해시민회의가 28일 강원 동해시 송정생활문화센터에서 열렸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동해 해군작전헬기장 계획 백지화 촉구 동해시민회의장에서 이창수 동해시의원이 해군작전헬기장건설반대투쟁위원회 회원의 퇴장을 요구하고 있다. 반투위는 이날 동해시민회의는 반투위와 협의 없이 만들고 송정동에서 회의를 개최하는 등 반투위는 물론 송정주민들을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24.08.28 onemoregive@newspim.com |
동해시민회의 발기인 주최로 열린 이날 동해시민회의는 송정동 13개 주민단체로 구성된 해군작전헬기장건설반대투쟁위원회의 강력한 반발로 당초 시작 시간보다 30여분 늦게 시작됐다.
곽연철 반대투쟁위원회 공동대표는 이날 "동해시민회의는 반투위와 아무런 협의없이 만들어진 단체로 송정동 주민들로 구성된 반대투쟁위원회를 무시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면서 "동해시민회의가 내놓은 군사시설 보호구역 설정 등 문제는 이미 반대투쟁위원회에서 항의하고 문제를 재기하는 등 주민들의 결집된 힘을 모아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정동 주민 A씨는 "그동안 반대투쟁위원회를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를 담아왔는데 또 다른 단체가 생겨 의아하다"며 "동해시민회의는 해군작전헬기장 건설 반대를 외치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이원화하고 주민들이 서로 반목하는 결과를 나오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주민들을 배제하고 발기인들이 모여서 하는 거에 주민이 와서 구경을 하라 이런 것 밖에 안된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의견을 반영해야 하는데 주민들의 의견은 없고 발기인들의 의견만 있어 싸움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동해시민회의. 2024.08.28 onemoregive@newspim.com |
동해시민들에 대한 충분한 홍보와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동해 해군작전헬기장 계획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동해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사업의 백지화와 원점 재검토를 촉구하기 위해 열린 동해시민회의는 이날 해군작전헬기장 계획 백지화 촉구 성명을 발표했다.
동해시민회의는 성명을 통해 "시민들의 이해와 동의없이 군 헬기장 건설을 추진하는 것은 그간 군과 민이 쌓아 온 우호관계를 훼손하는 행위이며 이를 추진 중인 해군 당국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작전헬기장 예정지로부터 반경 2km 구역내에는 2개의 초등학교와 1개의 중학교, 2200세대의 아파트를 포함해 1만여명의 시민들의 생활하고 있으며 반경 3km로 구역을 넓히면 12개 학교와 1만1400세대의 아파트를 포함해 동해시 인구의 절반 이상이 생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대이륙중량 10t의 헬기가 주택지와 학교 근방에서 수시로 뜨고 내리는 것이 어떻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 헬기장이 군부대 안에 들어간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동해시민회의는 "시민들의 행복한 삶과 동해시 발전에 마땅한 역할을 해야 하는 동해시청과 동해시의회, 국회의원 등은 해군작전헬기장 건설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보다 책임감있게 임하라"고 주문했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김향정 동해시의원이 반투위 회원들에게 동해시민회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4.08.28 onemoregive@newspim.com |
동해시민회의는 또 "해군작전헬기장이 주민들의 건강과 재산, 동해시 발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려 나가고 해군작전헬기장 조성이 백지화될 때까지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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