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한강 유역 진출 시기 유물 다수 출토
충북문화재연구원, 28일 발굴현장 공개
[단양=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문화재연구원은 단양군 적성 고분군에서 신라 돌덧널 무덤 2기와 토기, 금동귀걸이 등이 발굴됐다고 27일 밝혔다.
이 지역은 단양 적성(사적)과 단양 신라 적성비(국보) 주변으로지난해 지표조사를 통해 약 141기의 고분이 확인된 학술적 가치가 큰 곳이다.
단양 적성 고분군 127호 출토유물. [사진 = 충북문화재연구원] 2024.08.27 baek3413@newspim.com |
단양군과한국문화유산협회는 고분의 성격과 가치를 규명하기 위해 충북문화재연구원에 발굴조사를 위탁·협약해 지난 5월부터 단양 적성 고분군 37호와 127호에 대한 학술발굴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발굴조사 지역은 성산의 남동쪽 능선 주변으로 2기의 신라 돌덧널 무덤이 확인됐다.
이 무덤들은 능선의 등고선과 평행하게 조성됐고 구덩이를 파고 깨진 돌로 벽을 두른 뒤 비교적 큰 뚜껑돌 11매를 덮은 형태로 밝혀졌다.
37호 돌덧널 무덤에서는 가락바퀴와 금동귀걸이가, 127호 무덤에서는 굽다리접시, 작은 항아리, 가락바퀴 등이 출토됐다
유물들은 대부분 무덤 바닥에서 발견됐으며 제작 시기는 신라의 한강 유역 진출 시기인 6세기 중반으로 추정된다.
단양 적성 고분군 127호 발굴현장. [사진 = 충북문화재연구원] 2024.08.27 baek3413@newspim.com |
이번 조사는 신라의 한강 유역 진출 역사를 밝히는 자료를 제공하며 도굴 등으로 훼손되어 긴급한 정비가 필요한 유적의 보존대책 마련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충북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유적의 진정성 있는 보존과 활용을 위해 유관기관과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발굴 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발굴 현장은 오는 28일 오전 10시30분 단성면 하방리 현지에서 일반인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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