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 번식 쉽고 면역 떨어지는 여름철 '부비동염' 호발
8월 부비동염 환자 21년 이후 189% 늘어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지속적인 폭염에 여름철 건강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기관지가 약한 사람의 경우 부비동염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흔히 축농증으로 알려진 부비동염은 코 주위 얼굴 뼛속의 빈 공간인 부비동에 염증이 생겨 점막이 붓거나 콧물이 고이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여름철에는 부비동염이 쉽게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세균 번식이 쉬운 고온다습한 환경이 지속되고, 냉방기기 사용으로 인한 실내외 온도 차가 면역력을 떨어뜨리면서 유병률이 오르는 추세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부비동염 관련 사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2024.08.20 sykim@newspim.com |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실제 8월 부비동염 환자 수는 최근 2년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1년 8월 14만 2242명에서 2022년 8월 26만 6483명으로 증가한 환자 수가 2023년 8월에는 41만 1500명까지 늘어나 2021년 대비 18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부비동은 숨 쉬는 공기의 온도와 습도 유지, 이물질 제거 등의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비강과 연결돼 콧속 공기를 환기하고 분비물을 배출한다. 이러한 부비동에 염증 등이 발생하게 되면 공기 순환과 분비물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화농성 분비물이 내부에 고이며, 내부 점막에 염증이 발생한다. 이를 부비동염이라고 한다.
부비동염의 주요 증상으로는 콧물과 코막힘 등이 있으며 증상 발생 4주 이내는 급성 부비동염, 증상이 12주 이상 이어지는 경우는 만성 부비동염으로 구분된다.
부비동염은 감기, 알레르기성 비염 등과 증상이 유사해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콧물,코막힘, 기침, 두통 등 감기 증상과 유사한데, 감기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약제들을 복용해도 증상이 여전하다면 부비동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부비동염은 급성으로 발병 시 제대로 치유되지 않거나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우 만성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봉와직염, 경막외, 뇌막염 등의 다양한 합병증까지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예방이 가장 중요하고, 발병 후에는 조기 진단과 적기 치료에 신경 써야 한다. 진단법으로는 단순 문진, 비내시경 검사, 철조법(투시법), 조직 검사, CT 촬영 등의 방법이 있다.
부비동염이 발병했다면, 증상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부비동염 치료는 항생제 중심의 약물 치료를 기본으로 하며, 질환의 진행 정도와 증상에 따라 추가적인 치료 및 수술이 병행될 수 있다.
누런 콧물 '부비동염' 환자 2년새 189% 증가… '여름'에도 방심 말아야이외에 부비동염 치료에는 부비동 공간을 넓혀 환기와 염증 배출을 돕는 '혈관수축제', 염증 반응을 억제해 부비동 입구를 넓히는 '스테로이드제' 등의 약제가 보조적으로 사용된다. 대표적인 보조 약제로는 콧물과 코막힘 증상을 완화하는 코메키나 캡슐(대웅제약)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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