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배소현이 3차 연장 끝에 통산2승을 안았다.
배소현(31)은 18일 경기도 안산시 더헤븐 컨트리클럽 웨스트·사우스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더헤븐 마스터즈 3라운드에서 황유민, 서어진과 함께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로 동타 이뤘다.
3차 연장끝에 통산 2승을 거둔 배소현. [사진= KLPGA] |
18번 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황유민이 먼저 탈락했고 3차 연장에서 배소현은 60㎝ 거리의 버디 퍼트에 성공, 통산 2번째 우승(상금 1억8000만원)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KLPGA 생애 첫 정상에 오른 그는 시즌 4번째 멀티 우승자가 됐다.
배소현은 "초대 챔피언이 되어 영광이다.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고, 정말 행복하다"라며 통산2승을 거둔 것에 대해 "쇼트 게임을 집중적으로 훈련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가 끝나고 이번 대회가 열리기 전에 일주일 휴식할 때 행사 일정을 모두 빼고 연습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라고 말했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정상을 다시 선 그는 "대기만성형 선수라고 생각한다. 정규 투어에 와서도 처음에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하지만 꾸준히 노력하며 조금씩 결과를 얻어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골프는 누구에게나 힘든 시간이 찾아온다. 어린 선수들이 나를 보면서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더헤븐마스터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배소현의 세리머니. [사진= KLPGA] |
18번 홀에서 퍼트 실수로 연장전에 들어간 배소현은 "거리감을 조절했는데 애매하게 짧았다. 상위권 선수들의 스코어 차이가 크지 않아서 오랜만에 긴장하면서 쳤고, 그 떨림을 이겨내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라고 했다.
이어 "어차피 다 끝나고 대부도 나갈 때 차 막히는 거 천천히 치자고 생각했다. 18번 홀이 파5홀이었기에 버디 싸움이라고 생각했고, 서어진 선수가 컨디션이 좋아 보여서 길게 갈 거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예상보다 짧게 끝났다"라고 설명했다.
김민선은 4위(14언더파), 박지영과 장수연 윤이나 김가영은 공동5위(12언더파), 박민지는 공동10위(11언더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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