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출간된 지 수십 년 된 소설, 아직도 베스트셀러야?

기사입력 : 2024년08월16일 14:30

최종수정 : 2024년08월16일 14:33

MZ세대들에게 인기 얻으면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아
검증된 작품 출간하여 출판계 장기불황 탈출 의도
소설가 박완서, 정영문, 한지수 등 작품 잇달아 출간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최근 서점가에 2000년 전후에 발표됐던 소설들이 재출간 되면서 새롭게 인기를 얻는 역주행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MZ세대를 필두로 과거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출간된 지 10년이 넘은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역주행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것. 올해 상반기 교보문고 소설 상위 판매 30권 중 11권이 출간된 지 10년이 넘은 도서로 지난해에 비해 차지 비율이 급격히 상승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재출간 되어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른 정영문 작가의 소설 '겨우 존재하는 인간'. [사진 = 넥서스 제공] 2024.08.16 oks34@newspim.com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에는 '모순'(양귀자,1998년), '미망'(박완서,1990년),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조세희,1978년), '토지'(박경리,1969년), '눈사람 자살 사건'(최승호,1997년) 등이 순위에 올랐다. 최근 출간된 소설가 정영문의 데뷔작 '겨우 존재하는 인간'도 인터넷서점 알라딘 선정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8월 1주 차 베스트셀러 5위에 올랐다. 또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민음사)'이나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민음사)'도 젊은층들을 중심으로 꾸준하게 팔리는 고전이다.

정영문의 데뷔작인 '겨우 존재하는 인간'(넥서스)은 90년대 화제의 소설로 꼽혀온 수작이다. 책은 1997년 초판이 발행된 후 절판돼 희귀 도서로 고가에 판매되면서 독자들에게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왔다. 교직 생활을 청산한 한 남자가 권태의 수렁에 빠져 보내는 일상을 천착한 소설이다. 이 소설은 사회가 요구하는 상식적인 삶의 궤도를 의심하고 해부한 작품이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한지수 소설집 '나는, 자정에 결혼했다'. [사진 = 넥서스 제공] 2024.08.16 oks34@newspim.com

한지수 소설가의 첫 단편 소설집 '나는, 자정에 결혼했다'도 개정판으로 출간됐다. 이번 복간본은 2006년 등단 후 처음 출간된 한지수 작가의 소설집으로 문단에서 호평받은 작품성이 탁월한 단편소설들을 다수 수록됐다. 그의 소설 속 화자는 몸속의 자궁이 되기도 하고 외국에서 이주해 온 동남아 여성이 되기도 한다. 국적과 성별, 사회적인 지위를 아우르는 작가의 시선과 주제의 스펙트럼이 눈부시다. 2006년 '문학사상' 신인문학상에 중편소설 '천사와 미모사'가 당선돼 등단한 한지수 소설가는 이후 소설집 '자정의 결혼식', 장편소설 '헤밍웨이 사랑법', '40일의 발칙한 아내'를 펴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양귀자 소설 '모순' [ 사진 = 쓰다 제공]  2024.08.16 oks34@newspim.com

재출간 소설을 잇달아 펴내고 있는 도서출판 넥서스 관계자는 "철 지난 한국문학이 다시금 조명 받고 인기를 얻는 이유는 시대를 관통하는 정서적 교감과 공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 문학출판사 편집장은 "출판계의 장기 불황으로 새로운 작가나 작품으로 모험을 하기 보다는 이미 검증된 작가의 작품을 재출간 하여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마케팅 전략도 한 몫 한다"고 말했다. oks3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