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선 연장사업 본사업 전환…부동산 "문의 많이 들어와"
중재안에 담긴 '감정역' 일대도 관심…서울 편입론에 기대감 상승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이 본사업으로 확정되면서 김포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지자체간 이견으로 지연되자 정부차원에서 행정절차를 조속히 진행하며 추후 추가역 신설과 노선 경로 등을 협의하기로 한 것이다.
사업에 속도가 붙을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과 인접한 고촌과 풍무를 비롯해 감정역 일대에 대한 수요자들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자동폐기됐던 서울 편입을 위한 특별법안이 22대 국회에서 다시 발의되면서 서울 편입에 대한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는 점 역시 기대감으로 작용해 집값에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된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이 본사업으로 확정되며 본격 행정절차에 돌입하면서 김포 일대 집값이 상승세를 보일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이 본사업으로 확정되면서 김포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수기마을힐스테이트. [사진=뉴스핌DB] |
◆ 5호선 연장사업 행정절차 진행…"문의 많이 들어와"
지지부진하던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김포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지자체 간 이견으로 지연돼 왔던 서울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이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된 것이다. 다음달 중 예비타당성조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행정절차를 진행하면서 추가역 신설과 노선 경로 등을 지자체·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5호선 김포·검단 연장은 지난 2021년 광역교통시행계획 수립 당시 '추가 검토사업'으로 반영된 바 있다. 이후에도 지자체 간 노선과 추가역 신설 등에 대한 이견이 있었다. 특히 지난 1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중재안을 마련했음에도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며 사업 무산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인천, 김포 등 지자체도 조속한 행정절차 진행에 동의하면서 극적으로 행절절차를 밟게 됐다.
사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부동산 시장에도 반응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G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올해 1월 중재안 발표 이후 실제로 매수가 많이 이뤄졌다"면서 "그때 만큼은 아니지만 본격적으로 행정절차에 돌입하면서 문의전화는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H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5호선 호재와 인근에 대규모 주거단지가 들어온다는 점에서 감정역 주변에 대한 문의가 많이 늘었다"면서 "아직까지 저평가된 지역이라 비교적 낮은 가격에 매수가 가능해 미래가치 선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의가 늘면서 집값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풍무동 대장아파트인 '풍무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의 경우 지난달 7억원에 거래됐다. 올해초 6억2600만원에 거래된점을 감안하면 7400만원 올랐다. '풍무푸르지오' 전용 59㎡는 이달초 5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1월 4억7000만원에서 9000만원 오른것으로 나타났다.
◆ 중재안에 담긴 '감정역' 일대도 관심…서울 편입론에 기대감 상승
지난 1월 중재안 발표 직후에도 5호선 노선이 지나는 고촌읍, 풍무동, 장기동 등 역세권 주변은 문의전화가 많이 늘었다는게 인근 공인중개사들의 전언이다.
중재안에 담긴 감정역 일대 역시 문의가 늘고 있다. 특히 감정동과 인접한 북변·걸포지역은 재개발 사업에 속도가 붙은상태다. 북변 3·4·5구역 가운데 3구역은 우미건설이 '우미린 파크리브'를 분양했다. 4구역은 한양이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를 이달말 분양할 예정이다. 5구역은 롯데건설, 동부건설, 현대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총 2186가구 규모로 조성한다.
북변 재개발은 완성단계에 이른 걸포지구와 연계돼 대규모 주거단지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두 구역 사이에는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이 위치한다.
김포시의 서울 편입안 역시 법안 재발의에 따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포는 서울특별시 편입을 위한 특별법안을 22대 국회에서 다시 발의했다. '경기도와 서울특별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특별법안'으로 지난 21대 국회에서 발의됐다가 임기 종료로 자동 폐기됐던 것이다.
김포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서울시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서울 편입 관련 공동연구반 활동을 계속 진행하면서 구체적인 편입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서울 편입 관련 주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와 협의도 진행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5호선 연장사업은 교통 불편 해소차원에서도 필요하다는 판단에 정부차원에서 힘을 싣고 있는 만큼 지자체간 협의만 된다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교통 호재와 더불어 서울 편입론도 다시 힘을 받으면서 장기적인 관점으로 봤을때는 실거주하며 투자하기에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