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토마스 바흐(70)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임기를 연장하지 않고 내년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142차 IOC 총회에서 "임기 연장을 위해 규정을 바꾸지 않겠다"며 내년 말 두 번째 임기가 끝나면 사퇴할 것을 시사했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IOC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8.11 zangpabo@newspim.com |
독일 펜싱 선수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바흐 위원장은 은퇴 후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1991년 IOC 위원이 됐다. 2013년 9월 IOC 위원장에 당선된 그는 보장 임기인 8년이 지난 뒤 한 차례 연장이 가능한 규정에 따라 임기를 4년 연장했다.
바흐 위원장은 임기 연장을 위해 올림픽 헌장 개정을 촉구해 온 주변 위원들의 요청에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바흐 위원장은 "오랜 고민과 여러 사람과 토론을 거쳐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퇴진 의사를 굳혔다.
차기 IOC 위원장 선거는 내년 3월 그리스 IOC 총회에서 열리며, 바흐 위원장은 새 당선인에게 6월 권력을 이양할 예정이다.
현재 출마를 공언한 후보는 없지만, 세계육상연맹 회장인 서배스천 코와 국제사이클연맹 다비드 라파르티앙 회장 등이 자천 타천으로 거론된다고 외신은 소개했다.
바흐 위원장은 재임 기간 중계권과 마케팅 수입을 늘려 IOC의 재정을 튼튼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친분 탓에 러시아의 도핑 문제,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제재 등이 미온적이었다는 비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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