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지붕 12도, 실내 5도 더 시원해
주행거리 늘리는 효과도
상용화 시기는 미정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일본의 닛산(日産)자동차가 자동차 차체의 열을 식히는 도장 방법을 개발했다고 6일 발표했다.
특수 도료인 '쿨 페인트'를 차량 바디에 도포하면 태양광을 잘 반사시키고 전자파가 형성되면서 외부열을 차단해 일반 차량에 비해 차량 지붕 부분에서는 12도, 차량 실내에서는 온도가 5도 낮아진다고 닛산은 밝혔다. 페인트에서 방출되는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효과는 거의 없다.
쿨 페인트는 냉각 기술에 강점을 가진 중국의 라디쿨과 공동 개발했다. 도료를 바른 후에 일반 도장을 하기 때문에 바디의 외형은 변하지 않는다.
쿨 페인트를 도장하면 차내의 에어컨 사용을 줄일 수 있어 주행 거리를 늘리는 효과도 가져온다.
닛산은 2021년부터 독자적인 도장 개발을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특수 페인트로 도장한 차를 그늘이 거의 없는 하네다 공항 내에서 주행하며 온도나 내구성 등을 확인하는 실증시험을 진행했다.
구체적인 상용화 시기는 미정이다. 현재는 일반 도장에 비해 두께가 6배가 돼 상용화 시 양산이 어렵다. 닛산(日産)은 도장을 얇게 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특수 도료를 이용한 도장은 우선 구급차나 트럭 등 상용차에 적용하고 향후 승용차로 확대할 방침이다.
닛산자동차 브랜드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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