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홍나은 간호사...공항버스 버스기사 응급처치로 생명 구해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공항버스를 탄 9년차 베테랑 간호사가 심정지 상태로 위급한 운전기사를 CPR을 통해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충남대학교병원은 221병동(심장내과) 홍나은 간호사가 공항버스를 운행하는 버스기사가 심정지 상태에 빠지자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를 시행해 운전기사 생명을 구했다고 7일 밝혔다.
충남대학교병원 221병동 홍나은 간호사 모습. [사진=충남대학교병원] 2024.08.07 gyun507@newspim.com |
충남대병원에 따르면 최근 인천공항에서 대전으로 향하던 공항버스를 운전하던 기사 A씨는 평소와 다른 몸 상태를 느껴 휴게소에 잠시 정차했다. 이에 홍 간호사는 흉통을 호소하는 A씨에게 증상을 물으며 몸 상태를 확인한 후 즉시 119에 신고했다.
구급대원이 오기를 기다리던 중 A씨가 의식을 잃은 채 맥박이 없고 숨을 쉬지 않았다. 이에 홍나은 간호사는 승객들과 함께 의식을 잃은 A씨를 바깥으로 이동시킨 후 5분가량 심폐소생을 통해 호흡을 회복시켰다.
당시 A씨 심장박동이 서서히 회복될 때쯤 119 구급대원이 도착했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의식을 되찾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나은 간호사는 "9년간 대학병원 간호사로 근무하며 많은 환자를 돌봐왔고 매년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아왔다"며 "병원에서 받은 우수한 교육과 심장내과 병동에서 경험 덕분에 생명을 구할 수 있었고 함께 힘을 합쳐 도움을 준 남편과 승객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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