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중국 정치

속보

더보기

[중국전문기자 최헌규의 리얼차이나] <33> 오세훈 시장 방중에 드러난 한중관계 온도

기사입력 : 2024년08월06일 11:57

최종수정 : 2024년08월06일 12:02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코로나 통제가 해제된 이후 광역단체장들의 중국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서울시 오세훈 시장이 2024년 7월 말 중국을 방문했고 앞서 5월에는 오영훈 제주도 지사가 중국에 다녀왔다. 중국의 코로나 통제 해제 원년인 2023년에는 각각 6월과 10월 김태흠 충남 도지사와 김동연 경기지사가 중국을 방문했다.

이가운데 오세훈 시장의 방중은 특히 오 시장이 여권의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군에 든다는 점에서 현 정권의 중국 대응에 무슨 변화가 있을지와 관련해 관심을 모았다.

중국 지인은 8월 5일 위챗 통화로 충칭과 베이징에 들른 이번 방중 활동에서 오세훈 시장이 한국 여권 인사로서 그가 가지는 정치적 비중 때문에 중국 각방면의 주목을 받았다고 말했다.

당초 오세훈 서울 시장은 서울-베이징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아 2023년 9월 쯤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한해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10월 중국에서 일대일로 글로벌 정상회의가 열려 일정 잡기가 여의치가 못했기 때문이란 후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어쩔수 없이 양측이 자매결연 30주년의 해를 건너뛰어 2024년 5월말 한중일 정상회의 이후로 오세훈 시장의 베이징 방문을 미루게 된 것이라고 뉴스핌 기자에게 귀뜸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4.08.06 chk@newspim.com

오세훈 시장은 이번 방중 기간 도중 한중 우호 협력 및 중국 관계 관리에 대해 국면 전환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나름 중국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대응과 관련, 현재 여야 정치권과 윤석열 정부 인사들도 관계의 단절을 피하고 공급망과 경제 안정을 위해 교류 협력을 회복해야한다는데 대해 공감하는 분위기다. 더이상 '탈중국론'을 거론하는 사람도 없다.

한중 관계 현실을 냉정하게 볼때 한국은 북한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계속해서 중국의 협력이 필요한 실정이고, 중국 또한 미중 전략적 경쟁속에서 주변국 외교로서 한국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입장이다.

7월 31일 오 시장은 7월 28일~31일 방중(충칭 베이징)을 결산하는 베이징 현지 동행 기자 간담회에서 정치와는 달리 중국 젊은 층은 한류에 호감을 가지고 있다며 민간에선 화해 협력 움직임이 있는데 정부가 쫓아가지 못하는 지체현상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자체 차원에서 양국간의 벽을 허무는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시장의 구상대로 수도겸 정치 중심지인 두 도시간 교류가 원할해진다면 한중 관계 진로에도 밝은 신호가 될수 있다.

중국 지인은 이같은 내용의 8월 4일자 매체 보도를 거론하면서 중국에서는 정치와 민간의 중간 지대인 지자체 장으로서 정치적으로 여권내 유력 주자란 점에서 오 시장의 이런 발언과 입장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4년 7월말 충칭을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중국 젊은 층이 여전히 한류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충칭 공항의 한 패션 매장에 손흥민 대형 모델 사진이 설치돼 있다.    2024.08.06 chk@newspim.com

 

오세훈 시장은 한중 정치 외교상의 민감한 문제에 대해선 말을 아끼는 편이다. 하지만 공동번영을 위해 민간 교류 협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데 대해서는 다소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한중일 관계 개선을 위한 지자체 역할을 강조하는 한편 지자체 교류 협력이 양국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것이라며 미래 지향적인 관계 재설정을 역설하기도 했다.

실천 방안으로 오 시장은 1995년 한중 허니문때 서울시 주도로 추진했던 한중일 민간 교류 협력 활동 '베세토(베이징 서울 도쿄의 영문 이니셜)' 재건을 중국 측에 공식 제안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하지만 이 제안과 관련해, 한중 관계가 최전성기 였던 평화 시대의 교류 협력 모델이 갈등과 대립, 불신으로 점철된 '전쟁의 시대'에 여전히 유효하겠냐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베세토에 치중하느라 그랬는지 오 시장은 정작 서울 베이징 두 도시간의 교류 증진방안에 대해선 달리 유익한 대화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는 평가다.

앞서 5월말 서울에서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렸고, 윤석열 대통령과 중국의 리창 총리간 한중 양자 회담도 있었지만 이후 한중 사이엔 이렇다할 후속 조치들이 나오지 않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장쑤성의 한 박람회장에 한중 양국 국기가 나란히 게양돼 있다. 사진=뉴스핌 촬영.  2024.08.06 chk@newspim.com

 

중국은 한국이 (중국을 겨냥한) 한미일 협력 강화는 물론 미국의 중국 고립 전략에 적극적으로 동조하고 있다며 못마땅해 하는 기색을 감추지 않는다.

이래저래 한중 관계는 수교 30년 이래 최악의 상황에 처해있고, 한때 허니문의 상징이었던 자매결연 관계의 한중 지자체(도시)들 사이에도 걷어내기 힘든 불신의 장벽만 자꾸 높아져 왔다.

이번 수도간 방문 교류에서 베이징시 수장인 시 서기가 아닌 2인자 시장이 모처럼 방문한 오세훈 서울 시장을 맞은 것도 중국 측이 예를 다 갖췄다고 할 수 없는 것으로 상호 불신이 누적된 결과라고 할수 있다.

오세훈 서울 시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지자체가 앞장서서 장애물인 벽을 허문다는 각오로 베이징 방문을 결심했다고 밝혔지만 손상된 국가간 신뢰와 관계를 회복하는 일이 지자체 장의 의욕만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점이 문제다.

오세훈 시장의 이번 중국 방문은 여느 광역 지자체장과 구별되는 정치적 위상으로 안팎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오랫만에 들른 베이징에서 현란한 스마트 도시 변신을 벤치마킹한 정도라면 모를까, 오 시장이 모처럼의 방중길에서 챙긴 소득은 그리 넉넉해 보이지 않는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학생 입학 논란' 성신여대, 근조화환시위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성신여대가 '2025학년도 외국인 특별 전형 모집요강'에서 신설 국제학부에 외국인 남학생의 지원을 받기로 결정하며 논란이 된 12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교내에서 학생들이 락카 스프레이로 항의문구를 적고 있다. 2024.11.12 choipix16@newspim.com   2024-11-12 16:58
사진
'왕좌의 게임' 재현...넷마블 '지스타' 첫선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넷마블이 HBO의 메가 IP '왕좌의 게임'을 활용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국내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 '몬길: STAR DIVE'를 선보이며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를 열고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에서 선보일 신작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길: STAR DIVE'를 최초로 공개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HBO 드라마 IP를 활용한 오픈 월드 액션 RPG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장현일 넷마블네오 PD는 "워너 브라더스, HBO와 긴 시간 신중하게 협업하며 원작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을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게임은 원작 드라마의 시즌 4 후반부를 배경으로 한다. 플레이어는 '피의 결혼식'에서 정당한 후계자를 모두 잃은 몰락한 가문의 서자 역할을 맡는다. 장 PD는 "눈과 배고픔밖에 없는 척박한 북구에서 밤의 경비대를 도우며 가문의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라며 "드라마에서 자세히 다루지 못한 이야기와 인물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가장 큰 특징은 원작의 주 무대인 웨스테로스 대륙을 심리스 오픈 월드로 구현한 것이다. 드라마에 등장한 지역은 물론 나오지 않은 지역까지 철저한 고증을 거쳐 제작했다. 장 PD는 "원거리 공격으로 높은 곳의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재배치해 새로운 길과 숨겨진 공간을 찾는 등 다양한 퍼즐 요소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투 시스템도 원작의 사실적인 톤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 장 PD는 "마법이 난무하는 흔한 판타지가 아닌 칼과 도끼 등 현실적 무기를 기반으로 한 전투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어는 용병, 기사, 암살자 중 하나의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각 클래스는 원작 캐릭터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 싱글 플레이뿐 아니라 협력 중심의 멀티 플레이도 제공된다. 윈터펠 같은 대형 성에서 다른 유저들과 만나 대화하고 파티를 꾸려 던전에 도전할 수 있다. 일부 필드에서는 다른 유저들과 함께 필드 보스 전투도 가능하다. '몬길: STAR DIVE'는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이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김광기 넷마블몬스터 개발 총괄은 "원작의 세계관과 스토리, 추억의 캐릭터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며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클라우드, 혈기왕성한 베르나 등 대표 캐릭터들과 새로운 마스코트 야옹이가 펼치는 모험"이라고 소개했다. '몬길: STAR DIVE'는 전작에 비해 전투 시스템을 대폭 강화했다. 김 총괄은 "캐릭터마다 개성 있는 전투 스타일과 역할이 있어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더 다양하고 효율적인 전투가 가능하다"며 "원작의 태그 플레이를 계승해 단순한 캐릭터 교체가 아닌 연계 공격과 협력 시스템으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저스트 회피, 버스트 모드 등 액션성도 강화했다. 보스 몬스터와의 전투에서는 특정 부위 파괴나 속성 활용 등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하며, 야옹이와 함께하는 몬스터 포획·길들이기 시스템도 구현했다. 한편 넷마블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4에서 100부스 규모로 두 게임을 선보인다. 170개 시연대를 통해 '킹스로드'의 프롤로그와 '몬길'의 초반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다. 중앙 무대에서는 인플루언서 대전, 버튜버 시연, 코스프레 쇼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dconnect@newspim.com 2024-11-08 17: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