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보다 7㎝ 큰 왼손잡이 아웃복서 아크바시와 한판
결승 오르면 북한의 복싱 영웅 방철미와 격돌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임애지(25·화순군청)의 주먹이 울고있다. 1988 서 올림픽 김광선, 박시헌 이후 36년간 금빛 펀치를 날리지 못하는 한국 복싱의 오명을 씻으려 한다.
임애지는 여자 복싱 54㎏급에서 동메달을 확보, 12년 만에 한국 복싱에 메달을 안기는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임애지는 4강을 넘어 결승을 치르는 롤랑가로스를 바라본다. 복싱 결승은 특별히 프랑스 테니스의 성지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치른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임애지가 2일 복싱 여자 54㎏급 8강전에서 판정승을 거둔 뒤 승리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8.02 zangpabo@newspim.com |
임애지는 난적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와 한국시간으로 4일 오후 11시 34분에 격돌한다. 아크바시는 172㎝로 임애지보다 7㎝나 큰 왼손잡이 장신 아웃복서다. 2022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국제복싱연맹(IBA)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로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달았다.
임애지도 왼손잡이 아웃복서다. 이번 대회 임애지가 만났던 두 명의 '오른손잡이 인파이터' 선수와는 다른 선수를 만난다. 김호상 한국 복싱대표팀 감독은 "아크바시 선수 스타일을 분석해 맞춤 전략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라톤 선수 출신 어머니의 영향으로 초등학교까지 육상을 하다 복싱의 길을 걷기 시작한 임애지는 빠른 발이 최고의 무기다. 상대와 간격을 벌리기 위해 활용하던 풋워크를 아크바시를 상대로는 간격을 좁히는 데 활용해야 승산이 있다.
임애지의 4강 대진표 반대편에는 방철미(북한)-창위안(중국)이 있다. 방철미는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임애지를 16강에서 제압한 뒤 여자 54㎏급 금메달을 차지한 북한 복싱 영웅이다.
김호상 감독은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임애지가 만약 북한 선수(방철미)와 올림픽에서 붙으면 이번에는 꼭 이길 것이라고 본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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