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해병대 부대 방문 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병영 실태 개선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31일 인권위에 따르면 인권위 군인권보호위원회는 이날 해병대 방문 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에게 ▲해수 담수화 시설 최신화 ▲단수 시 비상용수 공급 계획 구체화 ▲현업 공무원 지정 등 장병 보수 체계 개선 의견을 표명했다.
또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게는 ▲야간 근무자 휴식 공간 마련 ▲외부 노출 없이 갈아입을 수 있는 별도 공간 마련 ▲해병대 병영 문화 조사 및 개선 계획 마련 ▲해병대 장병 진정권 보장 강화를 위한 권리 구제 수단 및 군 인권 보호관 제도 교육·홍보 강화를 권고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국가인권위원회 전경 [사진=뉴스핌DB] 2022.03.17 ace@newspim.com |
인권위는 지난 4~5월 해병대 사단·여단급 6개 부대를 대상으로 방문 조사를 실시해 장병들의 생활 여건과 병영 문화, 권리 구제 보장 실태를 점검했다.
당시 일부 부대의 경우 대부분의 샤워기 필터가 녹물로 변색돼 수질이 좋지 않았다. 또 기상 악화로 해수 펌프에 이상이 생기면 물 사용을 최소화하는 '물 통제 기간'도 있었다. 이 기간에는 짧게 샤워해야 하고, 급식에 국도 제공되지 않았다.
경계 작전 임무를 수행하는 간부들은 시간 외 근무가 월 100시간을 초과하기도 했다. 국방부는 지난 1월 '군인의 시간 외 근무 수당 등에 관한 규정'을 제정해 시간 외 근무 수당 상한을 월 100시간으로 확대했다. 그러나 100시간을 초과한 연장 근무에 대해서는 보상이 주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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