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시설물 진주성 경관 훼손 영향 최소화
[진주=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진주시가 추진한 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이 17년 만에 드디어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시는 31일 오전 본성동 촉석문 앞 '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 현장에서 언론인 초청 현장 설명회에서 다음달 말 준공을 앞둔 진주대첩광장의 그간 추진사항, 사업 추진과정에서 있었던 에피소드, 향후 계획 등을 설명했다.
[진주=뉴스핌] 남경문 기자 = 31일 경남 진주시 본성동 촉석문 앞 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 현장에서 열린 언론인 초청 현장 설명회 2024.07.31 |
이 사업은 총사업비 940억원을 투입해 대지면적 1만9870㎡에 연면적 7081㎡ 규모로 추진됐다. 149면의 주차장을 갖춘 지하층과 최소한의 공원지원시설과 역사공원이 들어선 지상층으로 구성돼 8월 말 완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진주대첩광장은 10여 년간의 대규모 보상 및 철거 작업과 3여 년간의 문화유산 발굴 등으로 2007년 기본계획 수립 후 15년 만인 지난 2022년 2월 착공했다.
하지만 당초 계획과 달리 15년 이상의 시간이 지나 진주대첩광장 인근에 문화원과 청소년수련관, 청년허브하우스와 진주엔창의문화센터 건립 계획 등으로 광장 이용객 증가, 약 2만㎡에 달하는 대첩광장 수용인원의 관리와 방문객의 휴식 공간 등이 필요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시는 전체 공원면적의 5%에 해당하는 공간을 이용해 전시홍보관, 카페, 공원관리 운영을 위한 사무실 등 공원지원시설을 설치했다.
시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광장의 지원시설(PC 슬래브 계단식 지붕)과 조경수 등이 진주성의 경관을 가린다는 지적에 대해 "지원시설은 광장 전체 면적의 3.5% 정도이며 국가유산청 심의와 전문가 자문위원 등의 검토를 거쳐 촉석문을 가리는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적극 해명했다.
그러면서 "현대 건축의 거장 승효상 건축가의 '이야기를 품은 즉, 땅이 기억하는 역사를 일깨워 진주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광장으로 조성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여 현재의 PC 슬래브 계단식 지붕인 공원지원시설로 변경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시는 공원지원시설의 경우 행사 시 400~600명 정도의 관객 수용과 이용자의 시점에 따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해 완벽한 문화활동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진주=뉴스핌] 남경문 기자 = 정봉호 경남 진주시 도시정책과장이 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 현장에서 추진 과정 등을 설명하고 있다. 2024.07.31 |
역사공원 내 조경 수목은 조경전문가 강호철 교수의 자문을 받아 진주성 안의 대표 수종인 느티나무, 팽나무, 소나무, 은행나무 등을 주로 식재했으며, 향후 관목, 초화 지피류도 토종 수종으로 식재해 진주성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할 예정이다.
군락 형태의 우리나라 전통 식재양식을 적용함으로써 봄, 여름의 강한 햇빛을 차단하는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사계절 다양한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자연쉼터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문화유산 발굴과정에서 드러난 통일신라시대 배수로와 고려시대 토성, 조선시대 석성은 '현지보존'이라는 국가유산청의 허가 조건에 맞춰 유구 보존 및 정비 사업을 진행한다. 이에 배수로와 토성은 복토하여 유구를 재현한 후 안내 시설물 등을 설치한다.
시는 과거의 문화유산을 계승해 현재와 공존하면서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공간으로 조성될 진주대첩광장을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인 진주대첩의 역사성을 제고하고 진주의 얼을 담아내는 시설물로 형상화하기 위해 관람로마다 시대상을 반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랜 시간 어렵게 진행되어온 진주대첩광장 준공의 역사적인 순간을 후세에 길이 남기기 위해 준공기념 퍼포먼스로 준비한 1592개의 바닥각인 문구를 공원 주도로에 조화롭게 배치한다.
시 관계자는 "진주대첩광장이 완성되면 다가오는 10월 축제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를 것"이라며 "국난극복 역사현장이 관광자원으로 탈바꿈해 침체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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