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제·스포츠 대회 등 다회용기 사용 다각화
다회용기 도입 시 1인당 폐기물 37% 감소 성과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환경부가 캠핑장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경기 양평의 한 캠핑장에서 다회용기 무상 대여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환경부와 양평군은 8월 1일부터 민간 캠핑장 1곳에 다회용기 대여 시범 사업을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시범사업 참여 캠핑장은 '겁쟁이'라는 곡으로 유명한 남성그룹 버즈의 민경훈 씨가 운영하는 캠핑장 '집밖으로'다.
환경부는 캠핑 문화 확산으로 캠핑장 일회용품 발생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다회용기 사용을 확산하기 위해 양평군과 손을 잡고 이번 시범사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시범사업 세부 방안을 보면 다회용기 대여서비스 업체가 스테인리스 재질의 컵, 접시, 조리도구 등 15종으로 구성된 다회용기 세트를 캠핑장에 공급한다. 사용된 다회용기는 또 다른 전문업체가 고온살균 등 6단계 세척 후 캠핑장에 돌려준다.
캠핑장 다회용기 대여 세트 15종 [사진=환경부] 2024.07.31 sheep@newspim.com |
시범사업인 만큼 다회용기 대여는 무료로 진행된다. 다회용기의 대여, 회수, 세척, 재공급에 소요되는 비용은 환경부와 양평군이 분담할 예정이다.
최근 환경부는 지역축제, 스포츠 경기장 등 새로운 유형의 다회용기 보급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광양 매화축제 등 3개 지역축제의 다회용기 도입 전후 폐기물 발생량 분석 결과 방문객 1인당 폐기물 발생량이 54.6g에서 34.6g으로 36.7% 감소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유승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캠핑장 내 다회용기 사용에 솔선수범의 모습을 보여준 양평군청과 민경훈 대표에게 감사하다"며 "환경을 지키는 가장 쉬운 용기(勇氣)인 다회용기 사용이 우리의 생활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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