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우리기술이 기존 원전 관련 사업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신사업 부문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어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
31일 우리기술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155억 원,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20억 원에서 16억 원이나 축소된 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1분기 영업손실 20억 원 기록 후 2분기 이후에는 모두 영업이익을 시현했지만 올해는 1분기에 손익분기점에 거의 도달했다는 점이 큰 의미를 가진다.
지난해 매출 구성을 보면 원전 관련 시스템 부문이 38%, 방산 부문이 32%, 철도(SOC) 부문이 24%, 스마트팜 등 신사업 부문이 6%이고 이 가운데 시스템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가장 높다.
분기 매출이 안정화되는 가운데 원전 시스템 부문의 매출 규모가 커지면서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체코 원전 수주가 거의 확실시되면서 우리기술도 수혜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원전 1기당 최소 1000억 원가량의 매출액이 추산되는 상황이지만 건설 기간이 워낙 긴 까닭에 실제 매출 발생 시점은 계약 체결 후 4~5년 이후라서 올해나 내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기술 관계자는 "본계약이 성사되면 MMIS 수주가 유력하다고 볼 수 있다"며 "건설 초기에 납품된다 하더라도 정식 매출 산입까지는 5년 내외가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로 볼 때 우리 기술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수주 잔고는 900억 원에 이른다. 또 추가로 기대되는 수주도 있어 실적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 관계자는 "가장 최근에 MMIS 공급 계약을 체결한 신한울 3·4호기를 기준으로 대형 원전 1기당 약 500억 원의 추가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며 "소형 모듈 원자로(SMR)도 동일하게 MMIS 제품 공급이 진행되기 때문에 SMR 확대 시 실적 성장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AI 데이터 센터 인프라 확충이 본격화되고 특히 미국에서 전력 공급원으로 SMR이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관측이다.
이에 따라 우리기술의 원전 관련 시스템 부문 매출은 지난해 238억 원, 올해 316억 원, 2026년에는 60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전차나 자주포에 들어가는 에어컨 공조기 등을 공급하는 방산 부문도 성장 가도에 있다. 터키 등 수출 물량에도 적용될 예정으로 올해부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철도(SOC) 부문에서는 브라질 수출로 향후 3년간 총 500억 원의 매출이 발생하고 인도네시아와 태국 수출은 플러스 알파가 될 전망이다. 스마트팜 부문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회사 관계자는 "제어 계측 기술을 확대 적용한 방산, SOC 사업도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추가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방산 및 SOC 사업도 실적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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