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을 북한이라고 소개하고 오륜기를 거꾸로 게양했던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실수가 잇따르고 있다.
조직위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양궁 남자 단체전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딴 프랑스 국기를 가장 밑에 게양했다. 태극기는 제대로 게양했으나 동메달을 딴 튀르키예 국기가 두 번째 높은 곳에 올려졌다.
양궁 남자 단체전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딴 프랑스 국기가 가장 아래에서 게양되고 있다. [사진 = KBS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
같은 날 라데팡스 수영장에서도 실수가 나왔다. 여자 평영 100m 예선 4조 경기에 나선 아르헨티나 수영 국가대표 마카레나 세발로스가 입장할 때 입구에 놓인 전광판엔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나타났다. 세발로스는 걸음을 멈춰 당황한 기색을 보이다가 입술을 살짝 깨물며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아르헨티나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계하던 아르헨티나 캐스터는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28일 남자농구 예선이 펼쳐진 피에르 모루아 경기장에서 출전팀인 남수단의 국가 대신 수단의 국가를 틀기도 했다. 남수단은 오랜 내전 끝에 2011년 수단으로부터 독립한 나라다. 지금도 두 국가는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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