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지역 난방의 주요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인상된다.
부산시는 다음 달 1일부터 해운대 그린시티 지역난방 열요금을 사용요금 기준 15%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
엑손모빌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시설 [사진=업체 제공] |
주택용 기준 100Mcal 당 1255원 인상되며, 이에 따라 세대당 월평균 요금은 6000원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그간 부족한 연료비를 집단에너지시설기금(현사업준비금) 300억원(2022~2023년)으로 충당하는 등 해운대 그린시티 주민들의 지역난방 열요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타 사업자들은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총 6차례에 걸쳐 열요금을 57.7% 인상했으며, 해운대 지역난방 요금은 2022년 단 한 차례 15.91% 인상해 다른 지역난방시설과 비교하면 요금이 32~38% 저렴했다.
하지만 시의 현재 기금 상황은 거의 고갈 상태로, 연말 기준 약 18억원이 남을 것으로 예상돼, 요금 인상이 없다면 집단에너지공급시설 운영이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박동석 첨단산업국장은 "이번 열요금 인상은 주요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의 지속적 상승으로, 차질 없는 열공급시설 유지관리와 노후한 열수송관 등의 수선․교체를 위한 재원 마련이 어려워짐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며 "부산시는 집단에너지공급시설의 원활한 운영은 물론 열요금 인상요인 최소화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계속해서 강구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