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스웨덴 방산업체 '사브' 요한손 CEO "유럽 방산 강화 위해 150조원 필요"

기사입력 : 2024년07월29일 18:39

최종수정 : 2024년07월30일 08:41

EU, 우크라戰 이후 쓴 무기 구입비 중 5분의 4가 미국 등 외부로 흘러가
유럽, 자체 생산 무기 양적·질적 경쟁력 떨어져 위기감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스웨덴 방산업체 '사브'의 미카엘 요한손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 시간) "유럽 방위산업 강화를 위한 전략을 제대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1000억 유로(약 150조원) 규모의 재정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 방위산업 전략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지난 3월 유럽 방산업계의 경쟁력을 높이고, 유럽 자체 군사력을 강화하기 위해 발표한 전략이다. 이 전략 발표 직후 일부 EU 집행위 관계자 사이에서 전체 예산과 관련해 '1000억 유로' 얘기가 나왔지만, 실제로는 15억 유로(약 2조2500억원) 규모로 출범했다. 

미카엘 요한손 사브 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요한손 최고경영자는 이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유럽 방산의 통합 역량 구축은 EU가 얼마나 실질적인 방산 전략을 마련하느냐에 달렸다"면서 "충분한 자금이 있어야 조인트 벤처 같은 협력 작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 방산 전략은 EU 집행위가 생각하는 15억 유로가 아닌, 1000억 유로 정도의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U가 대대적인 방산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이유는 현재 EU의 방산이 양적, 질적 차원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유럽이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무기와 탄약, 장비의 절대량이 부족하고, 무기의 역량도 미국·러시아 등에 뒤처지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사회에서는 최근 글로벌 무력 분쟁이 급증하면서 국방비 지출이 급증하고 있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경우, 미국을 제외한 유럽 회원국의 올해 국방비는 작년에 비해 22% 급증한 4760억 달러(약 659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문제는 이런 국방비 증가가 다른 나라에 대한 의존 심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프랑스 국제전략문제연구소인 아이리스(Iris)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1년 동안 EU 국가가 발표한 전체 국방 관련 구매액 중 5분의 4 정도가 EU 외부로 흘러나갔다. 특히, 미국에 대한 의존이 심해 미국이 전체 금액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요한손 최고경영자는 "여러 나라들이 한꺼번에 (같은 무기를) 사고 싶다고 나서면 그 양은 너무 많아서 한 회사가 혼자서 감당할 수 없다"며 "(여러 나라의 여러 회사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다시 집권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관련, "유럽이 미국 행정부와 독립적으로 (무기 공급 능력 확보에) 나서야 한다"며 "지금 일어나고 있는 패러다임 전환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