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니카, 하버드 출신 연구원들과 국내 첫 식품 전용 AI '조이' 개발
Chat-GPT, 제미나이 등 범용 AI와 달리 고도화된 레시피 개발 가능
[서울=뉴스핌] 오경진 기자 = 국내 최초로 AI가 개발한 주스가 출시된다.
혁신푸드 기업 올가니카(회장, 홍정욱)는 최근 미국 하버드대 출신 연구원들이 주도한 AI 스타트업 "스토캐스틱(Stocastic)"과 손잡고 식품 개발을 전담할 독자 AI인 "조이(JOEY)"의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범용 AI가 아닌 전용 AI를 식품개발에 참여시킨 전례가 거의 없는 일로, 국내 최대인 4000만병 이상의 클렌즈주스를 개발 판매해 온 올가니카는 "조이"를 주스 레시피 생성, 클렌즈주스 프로그램 제안, 원재료 조사 및 추천, 제품 트렌드 포착 등 식품개발 영역에서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조이가 처음 참여한 부분은 비가열 주스 개발이다. 당장 오는 8월 선보일 비가열 레몬주스와 오렌지주스의 원료 원산지 제안과 분석이 조이의 손을 거쳤다. 이어 클렌즈주스 프로그램과 개별 클렌즈주스 레시피도 조이를 통해 개발, 선보일 예정이다.
올가니카 클렌즈주스 |
식품 개발에만 특화된 독자적인 AI라는 점에서 조이는 국내 일부 기업이 챗-GPT나 제미나이 같은 범용 AI를 활용하여 가공식품의 레시피를 만든 것과는 확연히 차이가 있다. 조이의 도입을 위해 올가니카는 사내에 축적한 수천 건 이상의 세부적인 제품 레시피와 공정을 학습시켰을 뿐 아니라, 해외의 다양한 음료, 푸드의 레시피와 개발공정도 습득시켰다. 전문 분야를 집중 교육함으로써 범용 AI가 흔히 범하는 환각 현상을 최소화하여 신뢰도를 한층 높였다.
또한, 식품공정 외 국내외 식품규제와 식품관련 전문 논문 등도 집중 학습케 하여 식품과 관련한 다양한 규제와 식품 규격을 검토할 수 있게 했고, 원재료의 산지와 특징, 원재료의 영양성분, 소비기한까지 세세하게 따진 최적의 레시피를 제안할 수 있게 훈련시켰다.
조이는 지속적으로 식품개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진화형 솔루션이다. 새로운 자료와 트랜드를 꾸준히 제공하고 교육함으로써, 학습을 지속할수록 더 고도화된 다양한 식품들을 창조해 낼 수 있다. 조이의 도입으로 레시피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도 대폭 줄었다. 개발 전담 연구원들이 수일에 걸쳐 만들어 내던 레시피도 수분 안에 만들어 냄은 물론 실시간으로 레시피의 영양성분과 특징도 제안이 가능하다.
올가니카 홍정욱 회장은 "혁신적인 식품 개발에 앞장서온 올가니카가 국내 최초로 제품 개발에 식품 전용 AI를 접목하게 돼 의미가 깊다"며 "조이가 범용 AI의 한계를 뛰어넘어 고도화된 혁신 푸드 개발을 이어가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ohz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