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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봉화서 '복날 음식먹고 중태' 주민들 살충제 성분 검출…경찰 수사

기사입력 : 2024년07월17일 08:16

최종수정 : 2024년07월17일 08:16

[봉화=뉴스핌] 남효선 기자 = 초복날 한 식당에서 음식을 함께 나눠먹은 후 중태에 빠진 마을주민들에게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경북 봉화군 봉화읍 한 마을 식당에서 복날 음식으로 오리고기를 나눠 먹고 심정지와 의식불명 등의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된 60∼70대 여성 3명의 위에서 살충제 성분인 유기인제가 검출됐다.

또 유기인제 외에도 '엔도설판'이라 불리는 유기염소계 약물도 확인됐다. 해당 약물은 해독제가 없어서 몸에서 자연히 분해되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봉화경찰서 전경[사진=뉴스핌DB]

살충제 농약 성분은 안동병원 의료진이 이들의 위세척액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요청한 결과 확인됐다.

의료진은 이들의 소변과 혈액 표본도 국과수에 넘겨놓은 상태다.

혈액과 소변에서 농약은 검출되지 않아 재검사를 통해 결과를 다시 확인하기로 했다.

이들 중태자들과 한 테이블에서 음식을 함께 먹은 다른 여성 한명도 봉화군에 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상태가 악화해 16일 오전 10시 14분쯤 안동병원 응급실에 이송됐다.

당시 이 테이블에서는 5명이 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3명 모두 의식이 없는 중한 상태이며 1명은 대화가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 특정을 위해 경로당 회원 등을 상대로 주변 탐문, CCTV 분석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경북 봉화군 봉화읍의 한 식당에서 오리고기를 먹은 경로당 회원 41명 중 3명이 심정지, 의식저하 등의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이튿날인 16일 같은 테이블에서 함께 식사를 했던 다른 여성 1명도 병원에 입원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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